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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며칠 전 크리스마스 시즌에 있었던 일입니다.
엄마가 전화를 받아 무어라고 통화를 하시는거 같더니 갑자기 891211... 하고 제 민번을 불러주시는 겁니다. 등골이 오싹하데요. 도대체 뭔가. 내가 전자상거래상 무슨 문제가 된 게 있나 싶더군요.
웬걸? 다니는 교회 목사님이 신도 등록한다고 알려달라는 거였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도대체 신도 등록하는데 민번이 왜 필요합니까? 지난 주 오고 이번 주 없는 게 신도인데.
양보해서 전산상 반드시 필요하다 치고, 그걸 반드시 주민번호 해당자의 입으로 말할 필요는 없다고 여기는 건 또 뭐랍니까? 아주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던걸요?
그 후 목사님 대면했을 땐 차마 대놓고 묻기 무엇해서 입도 벙긋 못 했지만, 적당한 기회 적당한 직분자를 만나면 한 번 물을 겁니다. 도대체 어찌된 거냐고. 이게 법적으로 온당한 거냐고.
세상에서도 민번은 중요한 개인정보로 여기고, 그 도용이나 사칭은 엄금하는데 이건 도대체... 여러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어머니 말씀으론 다들 그렇게 한답니다. 그게 정당화가 될 근거 맞습니까? 여러분 교회는 어떤가요? 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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