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야곱의 축복이다.
정말 싫다. 우리 학교는 미션스쿨이다. 거의 두 달 동안 이 찬송만 불러대었더니 지겹더라. 아니 찬송이 지겨워서야 될 말이냐고? 물론 안 되지. 언제 곱씹어도 좋아야 명찬송인데, 야곱의 축복은 그저 애시당초 대중을 위하여 대중 입맛에 짝짝 맞게 작곡된 것처럼 느껴진다. 모르긴 몰라도 가요로 내보내도 될 것이다. 거기에서 끝나면 몰라. 여기에서도 야곱의, 저기에서도 축복, 개나 소나 의미를 알건 모르건 그저 너는 담장 너머로 뻗은 나무고 강한 팔이 있어서 하나님의 사람이래. 우리 학교에서 한창 이 찬송이 유행할 제 복도에서 '너는 하나님의 사람...' 하고 흥얼거리는 것을 쉽게 들을 수 있었다. 미칠 것 같았다. 다른 찬송 없나? 결국 그 문제는 세월이 해결해 주기는 했지만.
여기서 깜짝 퀴즈. '야곱의 축복'은 성경 어디를 근거로 씌어진 노래일까?
여기 접속한 예수교인들 중 이 노래를 아는 이라면, 지금 성경을 들고 한 번 찾아 보자. 잘 모르겠다고 걱정은 말자. 왜? 밑에 있으니까. 하긴 속도를 중시하면 안 되는데 내가 왜 빨리 찾아보라고 했을까. 아무튼 이런 질문엔 예상외로 많은 이들이 모른다고 대답한다(그러나 찬송의 가사는 보통 성경 말씀에 근거를 두게 마련이다). 이 퀴즈를 여러분의 교회에서도 써먹어 보라. 가장 빨리 찾는 이에게는 상을 주면 어떨까.
 | 요셉은 무성한 가지 곧 샘 곁의 무성한 가지라 그 가지가 담을 넘었도다 활쏘는 자가 그를 학대하며 그를 쏘며 그를 군박하였으나 요셉의 활이 도리어 견강하며 그의 팔이 힘이 있으니 야곱의 전능자의 손을 힘입음이라 그로부터 이스라엘의 반석인 목자가 나도다 네 아비의 하나님께로 말미암나니 그가 너를 도우실 것이요 전능자로 말미암나니 그가 네게 복을 주실 것이라 위로 하늘의 복과 아래로 원천의 복과 젖먹이는 복과 태의 복이리로다 네 아비의 축복이 내 부여조의 축복보다 나아서 영원한 산이 한 없음 같이 이 축복이 요셉의 머리로 돌아오며 그 형제중 뛰어난 자의 정수리로 돌아오리로다 (창 49:22-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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