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한 목사님으로 부터 들은 설교 중에 이런 내용이 있었습니다.
유치원도 아직 안들어간 어린 딸이 식사기도를 하는데 얼굴을 잔뜩 찡그리고 있더랍니다.
그래서 목사님이 'OO야, 왜 찡그리고 기도하니?'라고 물어보니까 딸이 다음과 같이 대답했답니다.

'아빠가 맨날 찡그리고 기도 하잖아!'

딸의 그 말에 심히 마음이 찔려 자신의 기도 생활을 돌이켜보니까,
얼굴을 찡그리는 일이 습관이 되었다고 하시더군요. 무언가를 간절히 바랄 때는
반드시 고통스럽고 힘들게 기도해야 한다는 생각이 무의식 중에 들어있나 보다라구요.

눈물로써 기도해야 할 때도 있지만,
기도를 하려고 눈만 감으면 습관처럼 얼굴을 찡그리는 제 자신을 발견합니다.
하나님도 찡그린 얼굴 보다는 천진 난만하게 웃는 아이와 같은 웃음을 좋아하시지 않을까요?
우리도 하나님의 예쁜 자녀들이니까요.

posted at 2004-11-10 23:06

coramdeomoon is level 6 llllllllll

아하하하

우리 집에도 눈뜨고 기도하는 사람 살피면서 기도하는 꼬마가 있답니다.

다같이 눈을 감으면 아무도 모를텐데.....

리디 posted at 2004-11-11 14:10

reedyfox is level 38 llllllllll

아이들은 보는 것 듣는 것 그대로 학습해버리게 때문에 무엇이 내용이고 무엇이 형식인지 구별하지 못하고 일단 따라하는 경향이 있어요. 그때마다 지혜로운 어른들이 눈치를 채고 하나하나 가르쳐주면 좋을텐데.... (뭔가 아쉬운 유년시절 경험이 있는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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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at 2004-11-11 17:01

coramdeomoon is level 6 llllllllll

어린시절 가정예배를 드리면서
나도 모르게 학습된 것을 흉내낸것이 있었습니다.
그날따라 우리집에서 가장 까다로운 둘째언니가 기도하는 날이었던것 같은데
언니가 기도하다가 숨쉬는 틈마다
막내인 제가 '쉬이~~주여~' 소리를 내면서 끼어들어 엄마흉내를 냈던가 봅니다.
기도 끝나고 저는
당황한 둘째언니에게 뒤지도록 욕 먹었습니다.
@#$@%$%#^# 니 와카노...와그라노.....등등
무어라고 했는지는 정확하지 않는데
욕얻어먹은 기억은 아주 선명하게 남아있습니다요...ㅎㅎ

posted at 2004-11-11 21:43

ilj93 is level 2 llllllllll

가장 습관이 된 것 중의 하나가 '아멘'이 아닌가 합니다.
선생님이나 윗 분들의 말씀을 듣다가 종종 '아멘'하고 싶어집니다. ^^;;

posted at 2004-11-11 23:09

nuna0604 is level 12 llllllllll

아멘 ^^

저도 아멘이 꽤 습관인 편인데요.
왜요 좋지 않나요? :)

목 posted at 2004-11-12 09:44

mok2 is level 1 llllllllll

전 기도가 안되면.. 인상이 써집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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