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 돈으로도 못가요 하나님 나라
힘으로도 못가요 하나님 나라
2. 벼슬로도 못가요 하나님 나라
지식으로 못가요 하나님 나라
3. 어여뻐도 못가요 하나님 나라
맘착해도 못가요 하나님 나라
＊ 거듭나면 가는 나라 하나님 나라
믿음으로 가는 나라 하나님 나라 |
어렸을 적 이 노래를 부르며, 제깐에는 머리가 좀 컸다고 믿었던 나는, 뭔가 의구심을 가졌다. 아니, 당시로서 엄청난 도전을 받았다고 말해야 할 것이다.
1절 알겠다. 2절 좋다. 그런데 3절은 뭔가? 마음이 착해도 하나님 나라에 못 간다고? 우리가 예수님을 믿는 것이 착하게 살려는 것 아니던가? 이거 가사를 잘못 옮겨적은 게 아닐까? 아니면 말 적을 자리가 너무 부족해서 자세하게 쓰지 못해 그냥 '맘 착해도'로 뭉뚱그린 거겠지?
아니었다.
| 이 예수 밖에는, 다른 아무에게도 구원은 없습니다. 사람들에게 주신 이름 가운데 우리가 의지하여 구원을 얻어야 할 이름은, 하늘 아래에 이 이름 밖에 다른 이름이 없습니다." (사도행전 4장 12절, 표준새번역) |
무식한 사람들로 치부되던 베드로와 요한이 이렇게 말하자 대제사장 문중들도 놀라더라지. 그리고 이건 현대에도 마찬가지다.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돈과 힘과 벼슬로 남의 위에서 살거나, 선행과 덕을 많이 쌓거나 하면 하나님 나라 들어가는 것이 가능할 것으로 착각하지만, 사실은 그게 아니기 때문이다.
나는 이 찬송(이라기보단 그냥 노래라고 해야 정확하겠지만)을 높게 평가하고 싶다. 어린이들이 따라부르는 노래치고는, 그 가사가 상당한 수준까지 올라 있기 때문이다. 아마 나처럼 저 스스로가 많이 컸고 많이 안다고 생각하는 어린이들이 있겠지. 이 노래를 배우고 부르며 의심하겠지. 그리고 성경으로 확인하면서, 깨닫지 못했던 그리스도교만의 진리를 스스로 알게 되겠지...
나는, 그래서, 앞으로도 쉽고 깊은 어린이 찬송과 교회 노래가 많이 나오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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