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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내가 모나리자의 그림을 좋아한다 치자면
내가 좋아하는, 내 취미 중에 하나인 내 홈페이지 꾸미기에
모나리자의 사진을 내 모니터 크기에 맞는 작은 이미지로나마
띄워 방문자에게 보여줄 수 있을텐데. (진짜 원본. 그림 대신^^;)
사진에 관심이 있고 홈페이지에 관심이 있다 치자면
좋아하는 다른 사람의 사진을 내 홈페이지에 걸어둘만도 할텐데
근데 그거는 참으로 어렵고 어렵다
그게 안되는 이유는 우선 모나리자의 그림과 다른 점을 예로 들어 설명하노라면
우선 저작자가 살아있다 하겠고
엄연히 연락을 취해서 내 홈페이지에 걸어놔도 되는지 부탁을 할 수도 있겠고
(물론 허락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는.. )
그리고 다음으로는 디지털 이미지(사진)이란 말이다.
엄연히 무엇이 진품이고 가짜인지. 이 디지털에선 그 개념조차 알 길이 어렵다.
(골똘이 생각해보진 않았다만 대충 막힘없이 말하자면; 그런 셈이다)
물론 고시대 유명사진가의 사진이라면 별 탈 없이 걸어도 그리 큰 탈은 없을 것이다;
근데 말이다.
흔히 그 작가라는 사람이 버젓이 살아있고 어느 시대 모씨와는 달리 생계 수단이 아닌 단지 취미로 디지털 사진을 찍고 이 사진을 감상할 수 있는 다른 이들에게 단지 보여주는 게 낙인 사람들에게
그 사진 좀 제 홈페이지에 올려도 되나요.
라는 부탁조는 꽤나 너무나도 조심스러워야 한다는 것이다. (내 막연한 편견인가? )
유명한 고전 시대의 사진 작가의 사진과는 달리
요즘 시대의 디지털 아마추어 작가에게 아무 말도 없이 그 사람의 디지털복사된 디지털사진을 내 홈페이지에 걸어두는 일은. 그 사진작가를 좋아하는 다른 사람들에게나 혹은 그 작가 분께 크나 큰 폐가 될 수도 있는, 그리고 그 사진을 자기 홈페이지에 건 사람에게는 꽤나 골치아픈 사건이 아닐 수 없다.
얼마 전 나는 이렇게 온라인 상으로. 사진을 내 홈페이지에 올려도 되는지 물어본 적이 있다. (물론 디지털 작가-단지 디카로 찍어 포토샵으로 후보정을 했던가 하는 사진을 찍는 작가. 아마추어도 포함;-가 찍은 디지털 사진을 내 홈페이지에 걸어도 되느냐고 부탁하던 일. 물론 그 분의 대답은 단지 서면으로가 아닌? -이렇게 글로 묻고 답하는 것도 서면인가? ^^;- 채팅 상에서의 대화 정도였다. 아마 수십년이 흐르거나 얼마 지나지 않아 그 분은 충분히 까먹을 수도 있는 일이다. )
그리고 이 곳에 오면 리디님께서 스타일 게시판에 몇 몇 개의 사진을 올릴 적이면 당연히 사진 작가분께 여쭤서 올려도 되나요. 라고 허락을 물은 경우는 아마 모든 사진에 저작권이 있는 것이라면 당연히 사진을 찍은 분께 직접 허락을 맡고 이 홈페이지에 올리고. 또 가끔은 그 사진을 올릴 수 있게 해준 모작가분께 감사하단 코멘트까지 한 줄 정도 남기는 것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혹 리디님께서 그렇지 않다 한들 내 눈엔 그렇게 보이고 그렇게 생각한다; 근데 설마? ^^;)
그런데 과연 거기에서 원본은 어디에 있고 사본은 어디에 있는가.
(내가 이미 위에서 디지털에서의 그러한 개념은 모르겠다고 말한 바 있으므로 벌써 이 질문은 글의 주제는 벗어난 문제인 거 같다-_- 그래서 금방 제목까지 조금 수정했다; 뭐에서 뭘로? 디지털 사진에 원본은 어디에 있는가. 에서 지금 제목으로^^; )
근데, 내가 궁금한 것은 이거다.;;
과연 진짜 좋아하는 사진을 내 홈페이지에 거는 행동이
저작권자의 허락 없이는 백배 잘못한 일이고. 사진 찍은 사람에게나 그 사진을 좋아하는 다른 사람에게나 불쾌감을 주는 일인지.
(사실 사진을 찍고 즐기는 입장에서. 그래 주는 게 당연한 거라 생각도 하고
모르는 사이에 내 사진이 어디 어디에 있다면 조금은 정리 안 되는 내 머리 상태를 쉬이 짐작할 수 있음에도 남의 것을 허락 맡은 일에는 왜 이런 (어쩌면) 답답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모르겠다. 여기서 내가 궁금한 것을 다시 한번 더 강조하자면 왜 꼭 그런 디지털 사진에-굳이 디지털만.이라는 제한은 두지 않겠다; - 저작권자의 허락을 맡아야 되느냐. 하는 질문이 아니라. 왜 허락을 맡지 않으면 내게는 약간의 죄책감과. 다른 유명작가의 사진은 별 꺼리낌 없이 올리면서 왜 일반 아마추어가 찍은 사진을 내 홈페이지에 올려도 되나요. 라고 묻는 질문이 그토록 내가 작아지고 말 한마디 그냥 툭 던지는 게 아니라 (어쩌면 다른 시각으로 보자면) 굽신거리는 것과 비슷하고 왜 그렇게도 조심해야 하는 것인지가 참 의문스럽다. (당연히 조심스러움에는 모든 일에 그러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이거는 너무너무너무너무 조심스럽다. 내 이런 마음을 조금은 풀어야 하는 것인지 아니면..?? 이런 건 아예 생각지도 말아야 하는 것인지-물론 이 말은 너무 복잡하고 어려워서 하는 말이고 진심은 아니다;; )
그냥 그 디지털 사진을 남에게 공개하지 않는다 하면 다 끝나는 일인가에 대해서도 무척 궁금할 따름이다. (그러니깐 일기형식으로 올리는 웹상에서의 내 개인공간에
그 사진의 원본이나 다름없은 디지탈로 복사된 사진을 말이다-_-; )
아아 모르는 건 너무 많고 내 머리 속에 잘못된 것도 너무 많고
근데 그걸 너무도 쉽게 고치려 하고 알려 하는 내 태도가 조금은;
나중에 커서 뭐가 될 지 궁금할 따름이다.
아햏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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