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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서점에 갔었습니다.
저는 공부하는 책 말고는 인터넷에서 잘 사지를 않습니다.
책을 한권씩 사다보니 딱히 인터넷을 이용한다고 해서 혜택이 큰 것도 아니고,
무엇보다도, 서점에서 직접 책을 들춰보고 들고 오는 그 기쁨이라는 것은 책을 읽는 것만큼 크기 때문이지요...^^...
사실 저는 책읽기보다 책 사기를 더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ㅎㅎㅎ
오늘 사려고 마음먹었던 책은 연금술사입니다.
이 책을 읽어야겠다고 생각한지 3년이 지났는데, 어찌하다보니 항상 읽을 타이밍을 눟쳐서 시간이 그렇게나 지났지요...
그래서 이번에는 생각난 김에 사려고 서점으로 갔는데 말이지요...
책을 집어들고 들추어보다가 그냥 내려놓고 왔답니다...
지금의 내가 읽기에는 이 책이 너무 말랑말랑해졌구나...
그런 생각이 들어서 말이지요...
(물론 책의 표지는 하드커버라 딱딱했습니다-_-;;;)
다 때가 있는 법이지요...
보고 싶어했던 영화를 한참 후에 보게 되었을 때 생각하였던 것만큼 감흥이 없는 것처럼,
책도 그렇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마도 3년 전에 제가 그 책을 읽었다면 얻는 것이 많았으리라 생각됩니다...
얻을 수 있었던 것들을 놓쳐버렸다는 아쉬움에, 책을 도로 내려놓으면서 입맛이 참 쓰더군요...
덧붙여...
그 책을 대신할 책을 사려고했는데 딱히 떠오르는 것이 없어 잠시 당황했답니다...
음악은 늘 듣는 것이라 음반을 구입할 때 주저하는 법이 없는데, 어느 새인가 책은
내게서 너무 먼 거리에 있는 존재가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결국 서점에서 빈 손으로 돌아왔습니다...
뭘 사야 할 지 지금부터 고민 좀 해봐야겠군요...^^...
여러분의 Ex Libris도 공개해주시면 감사하게 참고하겠습니다 ^-^
덧...
방금 글 날렸습니다...클립보드기능 때문에 살았습니다만...^^
시껍했네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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