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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드디어 콘택트를 보았습니다.
리디님이 얘기하신 것처럼 기독교계에서 콘택트에 대해 반기독교적 영화라고 폄하했단
사실을 알지 못한 채, 평론가들이 또 하나의 로버트 저메키스의 영화일 뿐이라고 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 채, 쓸데 없는 사전지식 프리의 상태로 감상하였습니다.
그리고 영화는 너무나 흥미롭고 재미났습니다. 저의 영화적, 기독교적 백그라운드를
차치하고서라도, 재밌었을 겁니다. 하지만 생각의 잣대로써 기독교적 마인드를 가지고
있었기에 영화는 열배 더 재미있었습니다.
리디님의 얘기처럼 절대 이 영화는 반기독교적 영화가 아니었습니다. 영화는 오히려
절대자의 존재에 대해, 신앙과 과학의 이해할 수 없는 다툼에 대해 긍정적으로 이야기
합니다. 만약 이 영화를 보는 비기독교인 옆에 기독교적 마인드를 제대로 가진 기독교인이
있어서 설명을 해줄 수 있다면, 이 영화는 백번의 설교보다 훨 나을 것입니다.
어제밤 꽤나 긴 이 영화의 결론을 기다리며, 특히 엘러웨이가 우주여행 후 자신이 본 것을
증명하지 못하고, 대신 고백하는 장면에서, 이 영화를 청년 교육과 선교에 사용할 수도
있을 거란 생각까지 했습니다.
저 꽤나 흥분했습니다. 너무도 맘에 와닿았던 영화에 대한 평자들의 관점을 알아보려
인터넷을 검색하다 마침 기독교적 마인드의 글을 쓰시는 리디님을 만나 무척이나
반갑습니다. 엔키노에서 트랙백이라는 이상한 링크를 클릭해 들어온 이곳에서
처음 글을 대했을 때, 기성 기독교를 신랄하게 꼬집는 말들에 '또 씹히는구나 기독교'
라고만 생각했지, 리디님이 기독교인일 거란 생각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야기가
진행되어가며 뭔가 이상하더군요. 저랑 똑같은 생각을 가진 비기독교 평자가 존재하다니
신기했습니다. 알고보니 기독교인이시군요. 강의까지 하고 계신 분이셨습니다.
정말 반갑습니다!!
저는 한동대학교를 다니는 학생입니다. 영화 등 매체를 전공하고 있기도 합니다. 장래
평론가가 되었으면 하는 막연한 기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하나님을 전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나름대로 생각하고 있는 것들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창조과학과 문화사역이
특히 청년에게 가장 힘있게 작용할 주제들이라 생각합니다.)
암튼, 글이 장황하게 길어졌는데요. 반갑습니다. ^-^ 앞으로 자주 오게 될 것 같아요.
많이 배워가겠습니다! 다음에 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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