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겪었던 경험과 비슷한 상황에 계시네요.
저는 애써 부정하고 믿지 않으려 했어요. 남들로부터 커플링을 꼈다는 말을 듣고 나서야..그제서야 멍하니 그대로 서 있었죠.
처음으로 좋아했던 동갑의 그녀... 그리고 가장 믿고 따르고 의지했던 전도사님..
그 두 사람 사이에서 한 없는 열등감과 패배감을 맛보아야만 했어요. 하나님이 잔인해도 이리 잔인할 수 있나 싶기도 하고..
그렇게 시간은 흘러.. 전 그 두 사람의 결혼식에서 청년들 속에 섞여 축가를 불렀고.. 아픈 마음에 주님 곁을 떠나 방황도 많이 했어요.
그리고 또다시 시간이 흘러 깨닫게 된 것은 그 시간들 가운데 하나님이 계속 함께 하셨다는 것과 저를 위한 그녀를 지금도 예비하고 계시고 그녀와 행복하기를 바라고 계신다는거에요.
지금은 사모님이 된 그녀와도 얘기하고 있구요, 목사님이 된 그 분과 진한 얘기도 나누면서 그 때보다도 더욱 든든한 버팀목을 만나게 된 느낌이에요.
님의 지금의 아픔, 눈물, 슬픔을 외면하시지 않는 하나님을 꼭 붙잡으시고,
자꾸만 기도로 물어보세요. 아니 따져보셔도 좋아요. 그렇게 답답한 마음을 털어놓고 있으면 분명 토닥여주실거에요. 새로운 약속을 허락해주실거에요. 꼭 힘내세요!
posted at 2005-10-20 10:28
coramdeomoon is level 6 llllllllll
막상 실제로 확인하는 순간
마음이 무너져 버렸다..
posted at 2005-10-20 11:06
nuna0604 is level 12 llllllllll
너를 잃다 님의 글과
푸레의 댓글을 읽으니 얼마전 읽으려던 책 제목이 떠오르는군요.
쉘던 베너컨의 "잔인한 자비(A Severe Mercy)"
책소개 : 기독교를 거부하던 한 젊은이는 영적 멘토인 C. S. 루이스를 만나 회심하지만, 사랑하는 아내를 잃고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게 된다. 하지만 그 고통스러운 시간을 직접 대면하고 통과함으로써 하나님의 "잔인한 자비"를 비로소 깨닫는다.
잔인한 자비.
나를 사랑하신다는 하나님의 때로 잔인한 손길과 엄한 섭리.
양립하기 어려운 것 같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사실이겠죠.
저도 얼마전에 이런 잔인한 자비를 느낀 적이 있었습니다.
제게 일어나지 않기를 간절히 기도한 일이 일어났지만,
그 과정을 통해서 저는 하나님께 의지할 수밖에 없었어요.
그리고 얼마나 저에게 은혜 주시기를 원하는 지 깨달았습니다.
하나님이 계시다면 내게는 어떤 일이 생기지 않기를 바라며 우리는 살아갑니다.
그러나 정말 원치 않는 그런 상황이 일어날 때도 있습니다.
맞닦뜨리고 싶지 않은 진실과 맞닦뜨릴 때,
그러나 거기서 회피하지 않고 그 과정을 통해 충만한 은혜주시기를 원하는 하나님을 경험할 때,
비로소 우리는 하나님의 "잔인한 자비"를 온 마음으로 이해할 수 있을지 모릅니다.
너를 앓다 님.
하나님은 분명 당신을 사랑하십니다.
너무 염려하지 마세요.
미안해요.
많이 아프고 힘들겠지만,
그분의 "잔인한 자비"를 느낄 수 있었으면 하고 바래봅니다.
여호와는 네게 복을 주시고 너를 지키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 얼굴로 네게 비취사 은혜 베푸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 얼굴을 네게로 향하여 드사 평강 주시기를 원하노라 할지니라 하라
민수기 6:2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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