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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다니는 교회는 제법 큰 교회입니다.
그래서 항상 선거철만 되면 표심잡기의 타겟이 되기도 하죠 -_-
지난 달인가...모 당의 국회의원께서 친히-_- 예배에 참석하셨더랍니다...
그것도 사람이 가장 많은 3부 예배였는데, 그 날 5부 예배에 들어갔더니 목사님이 그러시대요...
국회의원이 나중에 예배 끝나고 화를 내더랍니다...친히 왕림하셔서 앞자리에 앉아있었는데도
목사님이 소개 한 마디 안 해 주었다구요 -_-
물론 평소에 교회에 코빼기도 안 내밉니다...
구역 식구들이 같이 구역 예배 드린 적이나 있을까요 -_-
지난 번 총선때도 마찬가지였답니다...
그 때에는 피켓들고 아예 바깥에 서 있더군요 ㅡ_ㅡ
그들의 특징은, 총선 4주전부터 출석을 하다가, 총선이 끝난 그 다음 주부터 그림자도 비추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4년 내내 -_-
그래도 그들은 약과입니다...
원래 교인이기도 했고, 다른 교회에서지만, 꽤 오래 전에 직분을 받은 사람들도 있었으니까요...
꽤 오래 전 이야기입니다...목사님이 한 국회의원을 소개하시더군요...
참 흔치 않은 일인데, 그가 그 날 저녁에 세례를 받을 예정이었기에 특별히 '주의'를 주기 위해 말씀하셨던 거지요...
뭐 저의 생각이었는지는 모르나, 목사님께서도 저 회개가 진심일까 의심하시는 것 같더군요...-_-;;
물론 목사님도 인간이시니, 그런 의심이 들 지라도 속는 셈치고 잘 해 봐라 그런 생각이셨을 듯 합니다만...
어쨌든, 부인은 그 전부터 성가대다 무엇이다 활동도 활발하게 했다니까요...
(하지만 그것도 사실 속보이는 것이었다고 나중에 전해들었습니다...;)
어쨌든...그 때 진심으로 회개한다고 교인들 앞에서 머리 조아리던 그 의원,
쥐도 새도 모르게 동대문으로 갔습니다.-_-
물론 교회출석은 세례받은 그 날까지였습니다 -_-
이런 글 쓰면서 실명 거론하면 어디서 딴지 걸릴까봐 실명은 자제하겠지만,
뭐 아실 분들은 다 아시리라 봅니다. 요번 특검으로 가장 타격을 크게 입은 사람이며,
모 방송국에서 옛날 고리짝에 드라마 하나로 업어준 명예로 지금까지 먹고 살 수 있다고
믿고 사는 사람이죠...
우짜든둥...
지금도 많은 교회들이 저런 철딱서니없는 것들 때문에 눈살찌푸리는 일이 종종 있을 겁니다...
혹시 교회에서 살짜기 웃으면서 인사하는 의원과 후보들을 보면 조용히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의 표를 쥐어줌이 어떨까...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덧...잡담...
현재 제가 표를 지지할 후보는 이번에 처음 출마하는 젊은 변호사랍니다...
사실..정당을 정하고 후보자를 찾으면서 맘에 안 들면 어쩌나 라는 걱정을 했었는데,
100%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후보들 중 그나마 낫다는 데 만족하기로 했습니다...-_-;;
자신의 성향을 스스로 중도...라고 하더니 정책적인 면에서 그럼 짬뽕스러운 면이 보여서
그게 좀 그렇군요...
언제쯤이면 투표하고도 기분이 좋을 때가 있을까 싶네요...
물론, 국회의원선거일 때 얘기입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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