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섬 바닷가 - 열람실 사재기..'

이 말로밖에 표현할 수 없는 저희 학교 중도 일반열람실 행태랄까요..

예전 저희 학교 중도는 모기의 파라다이스라고까지 불릴 정도로 위생상태가

극에 치달았고 의자와 책상이 멀쩡한 게 안보였던 거시기한 곳이었습니다..

또한 도둑들도 극성이었죠...

지금의 중도는 새로 지하 5층 지상 14층 규모의 건물을 신축하면서 지하 5층에

일반 열람실을 만들고 그 외 도서관에 가면 직접 책을 찾아 대출하는 방식 있잔습니까?

그런 식으로 열람실을 꾸며놨습니다..

일반열람실의 자리배치는 컴퓨터를 이용한 발권시스템(-_-;)으로..학생증의 바코드를

읽고 비어있는 자리를 선택하면 자리가 배정되며 기본 4시간, 연장 두 번으로 총 12시간

을 이용할 수 있게 만들어 놨습니다..

역시 우려대로 엄청난 사재기가 극성을 부리고 있습니다..

한 명이 학생증을 무려 30장이나 들고 와 돌려막기로 다른 학우의 공부를 할 수 있는

공간을 내주지 않고 있지요..그 자리의 주인공들이 과연 12시간을 다 채우고 공부할

지도 모르는데 '의리'와 '같은 과' 사람이란 명분아래 룰따윈 애들 코딱지만도 못한 게

되버렸습니다...

새벽 5시에 왔는데도 자리 못잡고 한시간동안 서서 기다리면 간신히 하나 떨어지는

자리에 감동하는 게 싫어 오늘은 밤샘하고 있습니다..

어제 새벽 6시에 찍었던 6층 서적열람실 입구 앞입니다..

한시간뒤엔 마치 가수의 콘서트장 입구에서 줄 서서 기다리는 팬의 행렬인양 사람이

모여있더군요..하긴..그 사람들도 팬은 팬인 거 같습니다..

열람실 의자의 팬...

posted at 2004-04-21 00:36

lucion is level 3 llllllllll

확실히 시험 때에는 새벽부터 자리 잡기가 극성이지요 :)
졸업하면 그 짓 하고 싶어도 못합니다 ^^
생각해보면...그 때처럼 비록 벼락치기라 할 지라도 뭔가에 매달려보는 일도 그렇게 흔하지는 않은 거 같아요...

에에~~그 때나 지금이나 저런 폐단은 시정이 되어야 마땅하겠지만...
학교에서 벗어나서 보니, 저렇게 새벽부터 눈 비비면서 자리잡으려고 혈안이 되어있었던 그 때가 그립기도 하군요...:)

리디 posted at 2004-04-21 00:41

reedyfox is level 38 llllllllll

후훗...

어느 학교든 마찬가지군요. :)
저희 학교도 무슨 공항 검색대처럼 컴퓨터로 자리를 지정하던데, 무서워서 아직 들어가보지는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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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at 2004-04-21 09:26

coramdeomoon is level 6 llllllllll

얼마전....졸업시험치르면서 느꼈던 점...은
다.시.는. 이런 시험 치고싶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제대로된 공부도 할 시간도 없이
삶의 무게에 눌려 허덕대다가
달력날짜만 자꾸 바라보면서 불안해하다가.....
그렇게 시험장까지가는 거리와 시간이 얼마나 고통스럽던지....
그것도 두주간에 걸쳐서 치른 시험....
//자리배정방법이 탁월하다고 생각했더니, 그것도 그런식으로 악용할수 있군요. 증을 서른개씩이나....우와...어딜가나 '도자기' 없는 사람은 서럽구만.

sa1t posted at 2004-04-22 19:41

Guest is out of level

'증'을 1인 1매만 갖고 할 수 있게 하면 안돼려나-_-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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