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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조원들보다 열배 스무배 준비된 상태에서 조원을 가르치시기 바랍니다. 요리도 어설프게 만든 것을 먹다 입맛을 버리면 편견을 갖게 되고 다시 그 음식과 친해지기 어렵습니다. 성경은 조장님들의 상식수준에서 가르칠 수 없는 진중하고 귀한 말씀입니다. 한 번 더 고민하고 한 번 더 연구하는 마음가짐으로 성경공부를 준비해 주십시오.
둘째. 조모임 가운데 성경공부를 얼렁뚱땅 넘기려는 생각을 버리십시오. 조장은 정치인이 아닙니다. 조원들 눈치보며 슥삭슥삭 진도를 나가는 것이 당장엔 '시원시원한 조장'으로 평가 받을지 몰라도 여러분의 조원은 두고두고 말씀의 기근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단 한 명이 출석한다 할지라도 준비된 분량을 충분히 가르치고 대화를 나누십시오. 그 씨앗이 삼십 배 육십 배 백 배의 결실을 맺을 것입니다.
셋째. 조원 앞에 단호하되, 지식을 과시하는 것을 경계하십시오. 전하는 것과 가르치는 차이를 생각해보셨으면 합니다. 조장님들께서 인도하시는 성경공부는 하나님의 말씀을 좀더 밀도있게 전하는 것이지, 얼마나 많은 지식을 늘어놓느냐를 자랑하는 것이 아닙니다. 조원의 질문에 공감하는 마음으로 귀기울여 주시고, 그들을 압도하겠다는 자세는 버려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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