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개 여자들은 과거의 사소한 일들까지 잘 기억한다고 합니다.
남자들이 여자친구와 싸우면, 대개 요런 것때문에 말싸움을 이기지 못한다죠.
전 말입니다,
가끔 평균이상의 무서운 기억력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ㅡ_ㅡ;;
화를 낼 만한 상황이 발생했을 당시에도 물론 화를 내기도 하지만,
상대방이 온전히 내 화를 이해하지 못했다던가,
사과만으로는 불충분할 정도로 좀 상처를 받았다던가,
혹은 상대방이 내가 화를 냈는지도 몰랐을 때,
(대개는 남자들이 자주 모릅니다-_-;;)
어찌어찌 그 상황은 지나가서 잊어버리고 지내다가,
비숫한 일, 혹은 다른 일로 화가 나면 그 때의 상황까지 한꺼번에 밀려오는 것이지요...
그럴 때에는 물론, 분노지수는 배가 됩니다;;
쯧...
이젠, 좀 철이 들 나이도 되었고,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는 계명을 못이 박히도록 듣는 크리스챤이고(비록 날라리이나;;)
차라리, 상황발생시에 효과적으로(?)화를 내고 잊어버리는 편이 두루두루 낫다는 생각이 들지만...
가끔 발동하는 저 무시무시한 기억력때문에 참 새삼 열이 받네요...ㅡ.ㅡ;
아마도 근원은, 새카맣게 어린 후배가 너무나도 건방지고 당연하게,
"누나도 한계가 있을 껄~요~~??"라고 빈정대었기 때문이겠지만,
사실은 그 때, 나이값한답시고 제대로 화를 내지 못한 것이 내내 나 자신에게
화가 나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아.....
달뜨는 새벽에 떠들고 나니 속이 좀 시원한...-_-;;;;
꽤 오래 전에 최명길씨가 제 나이였을 때 쓴 글을 보고,
나도 저 나이가 되면 저렇게 성숙한 사람이 되겠구나...
그런 꿈에 부풀었던 적이 있었는데...
지금 그 나이가 되어서보니, 참 그것도 쉬운 일이 아니네요...
그런 점에서는 약간 우울합니다 ㅜ.ㅡ
아아...
제발 좀 자야 하는데...
잠이 모자라는데도 매번 4시를 넘깁니다...ㅠㅠ
그래도 6시에 일어나는 자신에게 기특하다 해주고 싶지만...
내일...아니지...오늘도 일어나서 기도하다 졸고 있으면 진짜 화날 것 같아요...
끄으..............
어쨌거나...
3월입니다...
뭔가 참 새로운 기분이 들어 좋은 달이죠...3월은 ^^
이번 주는 내내 춥답니다...
다들 감기 조심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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