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 50주년 특별기획 전쟁보고서 (SBS)'
동생이 보고 있길래 뭔가 해서 같이 본 프로그램....
할 말을 잃어버렸다.
정말 할 말이 없다.
====프로그램 대본 일부================================
<1년 후…. 다시 찾은 아프가니스탄>
1년이 지난 후, 2003년 5월 다시 찾은 아프가니스탄은 활기가 넘쳐 보였다. 거리곳곳엔 차들이 넘쳐 났고, 사람들은 분주해 보였다.
하지만 바로 그곳에서 우리는 'NO MONEY, NO GO'를 외치며 쓰레기를 줍던 8살 짜리 꼬마아이를 만났다.
아이는 우리가 자신을 찍는다는 걸 알고 돈을 요구했던 것이다. 묘한 미소를 띤 채 우리를 바라보던 아이의 눈빛은, 이미 8살 아이의 눈빛이 아니었다.
이 아이들은 12살, 8살, 5살이다.
이렇게 1년만에 다시 찾은 아프가니스탄은 각지에서 궁여지책으로 몰려 든 사람들로 도시의 슬럼화 현상을 보이고 있었으며, 아프가니스탄의 거리는 구걸 자들로 넘쳐나고 있었다.
작년 아프가니스탄을 처음 방문했을 때도, 우리는 거리에서 한 아이를 만났었다.
아이의 이름은 싸이드아가였다. 이미 죽음의 땅으로 변해버린 황량한 거리에서 싸이드아가는 두 어린 동생들과 함께 무언가를 찾아 헤매고 있었다. 처음 우리를 만났을 때, 아이들은 몹시 경계했지만, 이내 먹을 게 없어 풀을 찾고 있다고 했다. 그 뿐이었다.
이 아이들은 고아다.
4년동안 풀만 뜯어먹고 살아왔다. 이 아이들에게 삶이란 뭐지?
뜯어온 풀의 독성을 없애기 위해 한 번 삶는다.
그리고 그걸 먹는다. 하루에 한끼...... 이들에게 삶이란 이런 거다.
벽으로 새어든 빛줄기...... 그리고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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