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글에서 재성님이 부산사람이라는 대목에서...
문득 생각이 나서 끄적거려 봅니다.
전 이상하게 사투리쓰는 사람들이 정감이 가더군요.
특히 부산사투리쓰는 남자들 ㅎㅎ
개인적으로 아주 좋아합니다.
전라도 사투리도 그렇고 충청도 사투리도 그렇고..
사투리섞인 말투는 왠지 정감이 가던걸요..
아주 못알아들을 정도의 제주도 사투리만 아니라면 -_-;;;
저도 모르게 귀여운 말투 같았다 라고 생각이 나면 흉내도 내보고.. -_-;;
왜 지방사람인데 너무 서울사람같이 반듯하게 말하는 사람들은
별로 정감이 가지 않더군요.
지역나름대로의 특성..
매력있지 않나요?
서울에도 서울만의 사투리(..라고 하기엔 애매하지만) 비슷한게 존재하는것 같어요
저 역시 부산사람 인데 서울에 살다보니 서울에서만 쓰는 말들이 있더라구요
이를테면 '쓰레빠' 같은거나 '늬들, 니네들' 'ㅓ' 발음을 'ㅡ' 에 가깝게 한다던가요
엄청 많았었는데 막상 적으려니 생각이 안나네요^^;;
posted at 2004-04-04 13:03
nuna0604 is level 12 llllllllll
이런... ^^;;
저도 아부지가 울산이시라 사람들이 저보구 부산사람 이냐는말 자주합니다 ㅎㅎ
오호.. 요기 동지들이 상당히 많이 모이셨군요~ 음핫핫..~
흠 그러나 역시 고도의 부산사투리는 정말 어렵죠 ^.^
posted at 2004-04-04 13:07
lucion is level 3 llllllllll
앗~
그렇지 않습니다...^^
사실 부산 사투리가 가장 알아듣기가 쉽습니다 ^^
물론 그것은 저희 아버지가 부산분이라는 지극히 주관적인 사실에 기인하는지 몰라도 말이죠~^^*
Ryan posted at 2004-04-05 21:05
hanmoai is level 2 llllllllll
사투리....저의 그냥 개인적인 견해입니다만....
어떤 목소리만 들을때는 사투리보다는 표준말을 쓰는 분에게 호감이 더 가더군요.
고향의 소리를 들으면, 정감도 가고, 더 정이 들기도 하겠지요. ^^;
제 고향이 서울이라, 서울말 쓸때가 가장 정감이 가는......제가 이해가 되나요? ^^;
묘진랑 posted at 2004-04-06 02:35
jin3822 is level 1 llllllllll
저두..부산살지만(박재성님 방가워용~)아직까지는...정통 부산 사투리 못알아듣습니다
게다가...부산 사투리들으면 넘 웃겨서;;
제가 원래 경북쪽이거든요...같은 경상도라도 경남쪽은 억양도 부드럽고 어감도 좋은거 같아요
경북은 험한 동해를 끼고 있어서 그런지...좀 억세다는 인상이죠
좀 심하게...전 경남쪽 사람들이 욕하는 소리에도 웃는답니다...경북쪽은 간단한 욕설도
살벌하게 느껴지거든요..무서워요 ㅡㅡ;;
제 스스로는 사투리 잘 안쓴다고 생각하고 수도권 사람들과 대화를해도 그런말 듣지만
아주 안쓰는건 아닌듯, 종종 사투리 쓰는게 귀엽다는 말을 듣죠;;
하나더...잡솔을 늘어 놓자면...
포항에서 20년을 살다온 저로선 친구들이 포항쪽에 대거 분포하고 있답니다
걔들이랑 얘기를 하다보면.."가시나 부산 사투리 쓰네..재섭따(허걱)"라는 얘기를 듣는답니다
부산 사람들하고 얘기를 하다보면 듣는 말은...부산 사람 아닌가베....킁;;
난 대체 어디 사람이야 ㅜ.ㅡ
posted at 2004-04-06 02:58
esquisse is level 2 llllllllll
제 고향집은 부산 강서구쪽인데 변두리이다 보니 부산 시내보다는 경남 김해쪽이랑 가까워요
고등학교때까지는 강서구쪽 학교에서 쭉 다니다가 대학은 부산 중심쪽에서 다녔었지요~
그저 저는 여태 부산말을 쓰려니 하고 살아왔는데 과 동기가 저더러 그러더군요
김해 쪽 말투를 쓰는 것 같다고.....(그땐 학기초라 사는곳이 모를때였으니깐요)
한두번 들은게 아니라 그런 이야기를 꽤 많이 들었었거든요....^^
그때 경남권이랑 부산 쪽의 말투가 소소하게나마 다른 점이 있다는걸 처음 알았습니다만
솔직히 저는 부산이랑 경남 쪽의 말투가 어떤 부분에서 차이나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같은 경상(남)도 사투리라 하여도 지역 지역마다 조금씩은 차이가 나나봐요
하긴 서부경남권에서 쓰는 '하모~' 라는 말을 마산 창원 김해쪽에선 안쓰긴 해요
(그래서 드라마에서 경상도 사투리를 흉내낼 때 무조건 '하모~' 라고 할 때면 좀 웃음이 나더군요^^;;)
말투하니깐 한가지 더 생각나는데....
제가 서울에서는 사투리를 안쓰는 편이고 부산으로 내려가면 원래 부산말을 쓰고 있는데요
남친과 사귄 지 얼마되지 않았을때 데이트를 하다가 부모님께 전화가 걸려온 거예요~
(남친은 서울 사람이랍니다^^)
그래서 막 사투리로 전화통화를 끝내고 남친의 얼굴을 보니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표정을 짓고 있더군요...^^
남친이 제가 부산 출신이라는걸 모르는 바는 아니었지만
평소에 서울말을 쓰다가 사투리를 쓰는 모습을 처음 보니 많이 놀랐긴 하나 봅니다
가끔 남친이랑 사투리 관련 이야기를 하다보면 아직도 그때의 놀란 이야기를 하며
종종 웃고 그래요....^^
박재성 posted at 2004-04-06 08:54
lemonedman is level 2 llllllllll
(묘진랑님~또 반갑습니다^^)..부산도 지역별 억양이 다 틀려서 말이죠..;영도나 자갈치 쪽은
상당히 빠르고 거칠지만 안쪽으로 들어서면 부드러워지고 나름대로 순화(?)되지요;우하하하;
뭐..저도 가끔 서울 놀러갔다가 지하철에서 전화받을 때 무의식중으로 불쑥 튀어나오는 사투리때
문에 시선집중 많이 받아봤습니다..그치만 당당하게 받아치지요..난 소중하니깐요(이게 왜 나와!;)
덧>>
묘진랑님은 부산사람이십니다:) (억지로 친분쌓기중...이라 쓰고 작업이라고 읽는다)
묘진랑 posted at 2004-04-07 07:21
jin3822 is level 1 llllllllll
현제 부산에 살고 있고...앞으로도 별다른 일이 없다면 계속 살것같으니
부산사람이라는 것도 70%는 맞는것 같네요
부산에 온지 7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모르는것 투성이랍니다
친분은 억지로 쌓지 않아도 쌓여가고 있답니다^^
리디님의 홈피에서 이렇게 알게된것도 인연이라면 인연이죠
지금 살고있는곳은 대청동인데도 포항에 비교하면 엄청 부드러운 사투리라는 ㅋㅋ
대청동=남포동=자갈치 거서거기~
posted at 2004-04-07 09:37
imspooky is level 1 llllllllll
난 전라도 사투리도 좋던데....;P
박재성 posted at 2004-04-07 22:50
lemonedman is level 2 llllllllll
으하하하하..대청동이시군요..
전 괴정동
괴정동(서구 바로 옆)=남포동=대청동=자갈치..라는 최대억지난무의 공식;
묘진랑 posted at 2004-04-08 06:42
jin3822 is level 1 llllllllll
대한민국에 살면 다 이웃사촌 ㅋㅋㅋ
posted at 2004-04-08 09:48
nuna0604 is level 12 llllllllll
헉.. 내가 쓴 사투리 발언 이후로 무려 리플이 15개.. ㅎㅎ
항상 게시물이 상위에 링크되니 기분좋군요 므훗~~~
리디 posted at 2004-04-08 18:18
reedyfox is level 38 llllllllll
일전에 '이런 엿같은 홈피가 있나'라는 제목의 글이 26개의 코멘트를 먹은 적이 있습니다.
제대로 된 강원도 사투리는 보통 사람들이 말하는 경상도 사투리 알아듣기만큼 어렵습니다 ^^
사실 저는 강원도 친구을 만나기 전까지 강원도 사투리가 있는 줄도 몰랐거든요...-_-;
강원도도 남쪽과 북쪽의 사투리가 틀리고, 도시쪽 사람들은 거의 표준어를 구사합니다..
참...뭐라 말로 표현할 수 없는...정말 들어봐야 그 느낌을 아는 사투리랄까요...^^...
박재성 posted at 2004-04-09 01:18
lemonedman is level 2 llllllllll
방송에서 가끔 나오는 것보다 좀 더 억세다고 할까요..강원도 사투리...
예전에 어떤 개그맨 강원도 사투리 되게 잘하는 거 봤는데..
저희 집 본가가 강원도에 있어서 경상도와 강원도 사투리를 늘상 듣고 자랐습니다;
강원도사투리는 억양이 잼있어요..ㅎㅎ
posted at 2004-04-10 20:43
nuna0604 is level 12 llllllllll
음.. 과연 26개 리플의 기록은 깨지지 않는단 말인가 므흣..~~
그 기록에 도전하고자 괜히 한번 올림 -_-;;;
posted at 2004-04-10 22:14
lucion is level 3 llllllllll
동조해 드릴까요?......풋.
전라도 사투리도 꽤 정감이 있습니다 :)
표준어에 전라도 억양을 섞어 쓰는 사람을 알고 있는데,
정확한 표준어를 구사할 때보다 훨씬 더 정감있고 좋던걸요 ^^
확실히 사투리는 지역 정서를 잘 담고 있는 것이 맞습니다...
그런 점에서 많이 알고 자주 듣고 그런 것은 좋다는 생각이 들어요...^^...
'우리가 남이가! ㅡ.ㅡ'
박재성 posted at 2004-04-10 22:51
lemonedman is level 2 llllllllll
글의 발단은 제가 됐기에(;) 저도 동조합니다!으하하하;
제가 말이 빨라서 제 주변인들은 가끔 말을 못알아먹더군요..우하하하;
부산사투리 4배속 버젼;
묘진랑 posted at 2004-04-11 05:25
jin3822 is level 1 llllllllll
('')오홍...빠른 사투리...
전 어릴때 말을 너무 빨리해서 가족들까지도 못 알아 듣더군요
그리고 원래 혀가 좀 긴편이라..말까지 빨리하니 자주 깨물게 되고...(혀깨물면 죽음이죠)
그래서인지 커가면서 말이 좀 느려지더군요
그래도 좀 빠른편...충청도 사람은 제가 말하면 빠르다 합니다 으핫핫
덧>저도 동조하고자 전혀 상관없는 얘기를 늘어 놨다는;;
posted at 2004-04-11 13:18
nuna0604 is level 12 llllllllll
ㅎㅎㅎ 다들 동조해주시니 감사하군요 고지가 얼마남지 않았습니다 푸하하~
전 부산말중에 그말이 참 좋더랍니다.
왜 무슨말 하고나면 동조하는 표현으로 '맞나~'
라고들 말하죠?
이거 억양이 참 귀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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