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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기도 마치고 허겁지겁 나오다가 J장로님과 마주침.
그 우울하고, 축 처진 어깨와
냉정함까지 느껴지는
의례적인 목례가 나를 멈칫하게 함.
지난해 말, 오해와 말다툼으로 인한 감정의 앙금이
서로에게 깊은 상처로 남아있음을 느낌.
이번 고난주간에 얻은 것 하나.
"걸핏하면 삐치고....교회밖에 모른다는 네 삶이 고작 그정도냐?"
....나의 치졸한 교만함이 그대로 벌거벗겨지는듯하다.
습관적으로 투덜대면서도, 내 삶의 중심이 교회라고 자랑(?)하던 나에게
밥먹다가 던진 남편의 무심한 한마디가
나에게 이토록 깊은 맞닥뜨림이 될 줄이야.
생각해보면,
H집사, J선생, Y선생, 또다른 y장로님, J장로님과 S선생 ......
주의 이름으로 모이는 집단에서
많이도 미워하고, 미워하고, 미워하고, 미워하였다.
이 고난주간을 통하여 깨닫게 하신 주님께 감사드리고
이들 중 몇에게 화해의 작은 선물을 준비해야겠다.
이번 고난주간에 얻은 것 또 하나....
오늘..... 잃었다가 되찾은 돈 5만원의 쓰일 곳을 찾았다.
이번 고난주간에 얻은 것 세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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