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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원의 방안은 여름만 빼고 언제나 후덥지근하기 때문에
반쯤 먹다 남은 쇼콜라 초콜릿은 바깥 계단 옆의 개인신발장에
넣어두곤 한다.
어제 저녁에도 쇼콜라 반통을 먹고 남은 것을 보관하기 위해
신발장에 밀어넣으려는데 들어가지가 않았다. 허리를 굽혀 그안을
들여다 보았더니, 세상에 반쯤 남은 쇼콜라 박스가 세 개가 들어있는
것이었다. 항상 넣어두기만 하고는 꺼내먹지를 않았던 것이다.
아무튼 생각지도 않은 쇼콜라 1.5 통이 생겨 기분은 좋았다.
그리고 밤새 그걸 다 먹었다.
오늘 아침에 후치 오렌지를 두병을 샀는데 한 병 마시는 사이
다른 한 병이 미지근해질까봐 역시 신발장에 넣어 두려고
그 안에다 밀어넣었는데, 이게 들어가질 않는거다.
왜그러나 싶어 허리를 굽혀 안을 보았더니, 세상에,
저 구석에 반통짜리 쇼콜라가 하나 더 있었다.
아..... 메멘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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