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케이블TV의 문화예술tv라는 채널에서 백창우 시인이 진행하던
프로그램이 갑자기 생각나네요,,,
그 방송을 보고 홍순관씨의 팬이 됐는데...
프로그램 중간에 홍순관씨가 혼자나와 이야기를 들려주고
노래부르는 코너가 있었죠,
그 특유의 부드러운 음색과 억양이 너무 좋았었는데...
아~! 다시 보고 싶다.....
레파토리는 공연때마다 다르지요. 지금도 공연 하는지 모르겠네요.
초청 <나팔꽃> 공연이 있었지요. 학교 안에 근사한 야외공연장이 있었고,
조명과 음향까지 잘 꾸며진 무대였지요.
게다가 무대 바닥에는 솔잎을 가득 깔아놓아 솔 향 짙은 무대가 되었어요.
나팔수 홍순관은 공연을 열며 그 위에서 송편이 된 기분이라고 너스레를 떨었지요.
김용택 시인과 안도현 시인의 지칠 줄 모르는 입담,
백창우 홍순관의 동요로 벌이는 탁월한 투맨쑈,
(그 중 압권은 '걱정이다 걱정'이란 노래를 교사들이 무대로 나와 부른 코너인데 신부님의 대목이 걸작이었어요. "걱정이다 걱정! 나는 늘 혼자 잠을 자서 걱정이다. 맨 날 맨 날 밤이 길기만 하다." 신부님의 진한 고해성사를 우린 노래로 들은 셈이지요.)
posted at 2003-08-08 04:21
shallom7 is level 1 llllllllll
백창우 시인의 시는 몇편 알고 좋아했지만, 이런 공연이 있는줄은 몰랐네요.
좋은 공연볼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나는 지금 무슨 걱정이 많은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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