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름휴가는 교회 초등부(3,4학년) 여름성경학교로 보냈습니다.
주제는 '예수님의 예의바른 제자들'이었구요,
소주제는 "먼저하세요, 미안합니다, 감사합니다, 제가 할께요' 였습니다.
첫째날, 주제별로 4팀으로 나누어서
각각 5*5m의 흰 광목천에 그려진 4개의 주제별 밑그림에
아이들이 손바닥에 물감을 묻혀 색칠하는 순서가 있었습니다.
그 CJ선전에서 애들이 손에 물감묻혀서 범벅을 치는 그거 있잖아요..
밤에 밖에서 2K짜리 조명을 8개나 켜고 신나는 색칠을 하는데
그림을 거의 완성되어갈 무렵 갑자기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는게 아니겠어요.
원래 애들이 바닥에도 난장을 칠거라 생각하고
순서가 다 끝나고 물감이 좀 말라 그림이 좀 수습되면
비나 억수같이 오라고 기도했는데.. 그게 한 30분 일찍 와버린 거죠..
워낙 그림이 큰데다(그것도 4개나 되니) 물감이 채 마르지 않아 접을수도 없고
그대로 안으로 옮겨 놓으면 실내바닥에 색이 묻어날까봐 안으로 옮겨 놓지도 못하고
발을 동동 구른채 밤새 쫄딱 비를 맞힐 수 밖에 없었는데..
(천 끊어다 박음질하고 밑그림그리고.. 그 천그림 준비하느라 며칠을 고생했는데..잠도 안오더라고요)
다음날 아침 맑게 개인 하늘아래 나가봤더니 세상에~~~
물감이 아크릴 물감이었기 때문에 천에 이미 배어들은 색은 빠지지 않고
채 배어들지 못한 겉색만 씻겨져 나가는 바람에 작품이 더 좋았다는..
다들 감동의 도가니였죠..
어때요~ 우리애들 솜씨 좋죠? (사실은 자랑하고 싶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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