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섬 바닷가 - 나를 미소짓게 한 아침 풍경 하나..'

좀 이른 시간이라 지하철은 드문드문 자리가 비어 있었습니다.
40대 초반으로 보이는 한 중년 신사가 노모를 모시고 지하철을 탔습니다.
노모는 지하철에 오르자 바로 문 가까이에 있는 자리에 앉으시려 했는데
이 신사분이 어머니 어깨를 감싸 안으며 노약자석 쪽으로 향해 가면서 어머니께
"어머니, 저쪽으로 가서 앉으세요, 여긴 젊은 사람들 앉을 수 있게요.."
그 말이 참 신선해서 그 신사를 한참이나 쳐다보았습니다..*^ ^*

꽤 오래 전 미뉘니에서 한 청년이
"노약자석 비어있는데도 굳이 젊은 사람들 앉아 있는 앞에 서서 "요즘 젊은 것들은.." 운운하시는 어르신들 이해가 안된다" 며 툴툴대었다가 소소하게 논쟁을 불러 일으킨 일이 있었던 것 같은데.. (기억력이 영 젬병이라 정확하진 않습니다만..)

또 얼마전엔 버스에서 할머니가 아가씨 앞에 서서 "요즘 젊은 것들은.." 하셔서 아가씨가 자리를 양보해 드리면 극구 사양을 하시고는 그래 마지 못해 앉아 있으면 또 "요즘 젊은 것들은.." 그래서 양보하면 사양, 그래서 앉으면 또 "요즘 젊,," 이걸 수차례 한 끝에 열받은 아가씨를 버스에서 내리게 한 후 인신매매를 한다는 기사를 보기도 했지만..
(쓰고나니 요지와는 너무 쌩뚱맞게 거리가 있네요.. 이걸 왜 썼지??)

노약자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것도 아름답지만
다른 자리는 젊은이들에게 양보하겠다는 생각으로
굳이 먼저 노약자석을 찾아 앉으시려는 것도 아름답지 않은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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