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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레 더 중요한 일들과 덜 중요한 일들이 가려지게 됩니다. 시간과 에너지는 유한한데 모든 일에 그것들을 쏟아부을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요시히로 토가시는 그의 만화 '헌터 엑스 헌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가 어떤 사람인지 알려거든 그가 무엇에 분노하는지를 보라."
'분노하는지'라는 부분을 '신경쓰는지'로 바꿔봅시다 "그가 어떤 사람인지 알려거든 그가 무엇에 신경쓰는지 보라." 큰 그림을 본 사람은 작은 흠에 마음 졸이지 않습니다. 사소한 일 하나하나에 이상하리만치 집착하는 것은 그 사람이 아직도 넓은 시야로 세상을 바라보지 못했거나 더 중요하고 덜 중요한 것의 우선순위를 가리는 일에 서투르다는 증거입니다.
잠시 들른 블로고스피어에서 모 아나운서가 된장녀냐 아니냐를 두고 치열하게 공박하고 있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 아나운서가 된장녀이면 어떻고 아니면 어떻습니까? 그것이 그리도 저와 여러분에게 큰 의미를 갖나요? 네, 그럴 수도 있겠군요.
하지만 적어도 크리스찬이라면 한정된 시간과 에너지를 가지고 누군가가 된장녀인지 아닌지를 논증하고 반증하는 따위의 무가치한 일에 쏟아붓지 않았으면 합니다. 그 시간에 차라리 성경을 한 장이라도 더 읽으세요. 지체들에게 지혜와 권면의 문자나 한 통 더 보내세요. 지금 몰두하고 있는 이슈가 5년뒤 10년뒤에 자신에게 어떤 유익으로 남아있을지를 한 번 생각해본다면 그저 웃고 넘길만한 일들이 참 많습니다.
뭐, 삶이 너무나 한가해서 도대체 할 일이 없으니 그런 거라도 논평해야겠다는 분들이야 제가 말릴 이유가 없습니다만.... ^^
덧. 이따금 이곳 저곳 게시판에서 '요즘 할 일이 없어요', '심심해 죽겠어요' 하는 식의 글을 올리는 분들을 종종 보는데 진심으로 측은함을 느낍니다. 가치 있는 일들만 하고 살아도 부족한 시간인데 말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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