ㅁㄴㅇㄴ의 이코님께서 두번째 녹차 고등어 이벤트를 진행하셨는데, 그만 제가 덜컥 당첨되고 말았습니다. 저는 육류도 좋아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생선도 좋아합니다. 대신, 명태 따위의 국이나 탕용으로 나오는 생선은 싫어하는 반면에 고등어, 삼치, 꽁치 같은 구이류를 좋아하죠.
아무튼 당첨의 결과는 무려 녹차 고등어 한 박스!!!!
물론 고등어를 받은 후 시식기를 올려야 한다는 조건이 있었으나, 그 정도쯤은........
ㅎㅎㅎㅎ
자, 시식기 시작입니다.
도착한 상태의 녹차 고등어입니다. 디자인 누가 했는지 모르겠지만, 녹차라는 컨셉을 잘 살렸네요. 이건 뭐 명절 선물로 굴비 대신 드려도 될듯한, 그럴듯한 포장아닙니까~!!! 사실 말이지, 뒤에서 얘기하겠지만 굴비보다 고등어가 낫지요. 더 먹을 것도 있고.
박스를 개봉하면 냉장된 상태의 고등어가 마리별로 진공포장되어 곱게 모셔져 있습니다. 원래부터 냉장상태로 보내는 건지, 아니면 냉동으로 보낸 것이 배송 중에 녹은 건지는 모르겠습니다. 별도의 냉매는 들어있지 않았습니다. 진공포장 덕에 냉장상태로로 배송기간동안 신선도가 유지가 되는 것인지도......
알려져 있는 것처럼 녹차 고등어는 내장까지 완전히 손질해서 깨끗이 세척을 한 상태입니다. 받은 그대로 포장을 뜯어 곧바로 요리가 가능하지요. 뜯기 쉽게 포장 끝부분에 칼집이 들어가 있습니다.
박스 안에 함께 들어있는 지퍼백입니다. 진공포장만으로도 비린내가 나지 않는데 혹시나 했는지 냉장고 보관시 지퍼백에 담아 둘 수 있도록 해두었습니다. 세심한 배려가 느껴지네요. 지퍼백 디자인도 박스 포장과 맞추었군요. :)
거침없이
하이킥.... 요리 들어갑니다.
저희 집은 생선 굽는 냄새가 배는 것을 막기 위해 생선 구이 전용 그릴이 있답니다. 사진에 보이는 것이 바로 그것! 바닥판 청소하기가 귀찮아서 알루미늄 호일을 깔고 그 위에 녹차 고등어를 굽습니다.
한 마리에 18분 정도 굽게 됩니다. 일반 가스오븐 렌지랑과는 달리 온도 조절을 할 수 없어 딱히 몇 도에서 얼마를 구워야 된다고 말씀은 못드리겠네요. 저는 구이를 할 때 생선 가장자리가 살짝 탈 만큼 굽습니다. 약간 바삭한 맛을 즐길 수가 있거든요. ㅎㅎ
자아~~ 다 구워진 녹차 고등어입니다. 녹차 고등어라는 이름 때문에 약간 푸른빛이 돌 것 같기도 한데....(그냥 느낌이;;;).....그냥 생선구이와 똑같습니다. ^-^ 알루미늄 호일 사이를 보시면 쫘악 기름이 빠져있는 게 보이네요.
밥상으로 이동한 녹차 고등어입니다. 노릇노릇한 것이 호프집에서 안주로 주문한 북어포구이 같군요. 냐하하핫~~
참, 이 녹차 고등어 특징 중 하나가 살이 올라서 그런 건지 아니면 구우면서 부풀어 오른 건지, 아주 터질듯이 토실토실하다는 점이죠. 젓가락으로 살점을 눌러보면 알 수가 있어요~~
보통 생선은 저 하얀 살을 누르면 물커덩 하거든요. 근데 이 넘은........
.......... (감히 -ㅅ-) 튕겨냅니다.
뻥 조금 보태서 거의 닭가슴살 수준이네요. ㅋㅋㅋ
두근두근 거리는 이 가심...... 가까스로 진정시키고 젓가락으로 살 한 점 뜯었습니다.
여러분~~~ 저 질감을 보세요. 저게 어떻게 생선살입니까? 닭고기지 ㅎㅎㅎㅎ
전에 제빵업체에서 식빵 광고하면서 닭고기처럼 찢어진다고 컨셉 잡았던 거...... 이 녹차 고등어야말로 거의 닭고기 수준이었습니다. 녹차 고등어가 아니라 녹차 닭고기였던겨~~~ ㅎㅎㅎㅎ
이쯤에서 저는 자제력을 잃고 정신없이 녹차 고등어를 먹기 시작했습니다.
눈깜짝할 사이에 후딱 해치워버렸습니다. 정말 담백하답니다. 너무 짜지도 않고 간간하게 간이 되어 있어서, 밥 없이도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아, 또 하나, 요 녹차 고등어 특징 중 하나가, 껍질과 속살이 깨끗하게 분리가 된다는 거예요. 위 사진에 젓가락 끝부분에 알루미늄 호일처럼 보이는데.... 그게 아니라 생선살을 다 발라낸 껍질 안쪽이랍니다. :)
이렇게 맛있는 고등어를 먹게 해주신 이코님, 감사드립니다. 저희 어머니께도 여쭤봤는데 구이 고등어 중에 이렇게 맛있는 건 처음 먹어본다고 말씀하셨답니다. 만약에 이 녹차 고등어를 시중에서 판다면 돈 주고 사실 용의가 있냐고 여쭤보니 당연히 사먹겠다고 하셨답니다. 흐흐흐 녹차 고등어 대박나시길~~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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