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사업을 벌이며 22조원의 세금을 동지상고 동문 건설업자들에게 퍼준 것, 알짜배기 공기업인 인천공항을 민영화하는 척 하면서 실질적으로는 사유화하려 한 것, 자원외교한다고 온갖 보도자료를 내놓았지만 결국엔 사기로 드러나고 실제로는 이상득 형님의 항공마일리지 쌓기 수단으로 전락한 것, 환율조작으로 수출 대기업 배불리고 수많은 중소기업 사장님들에게 피눈물 흘리게 한 것, KBS MBC, YTN 등 언론장악으로 언론자유도가 후진국 수준으로 떨어진 것, 청와대 비서관을 동원하여 국민 세금으로 아들에게 수십억 부동산을 구입해 준 것, 최근에는 상수도를 민영화하면서 그 참여기업에는 사돈인 효성그룹이 끼어 있는 것 등등 당장 기억나는 이명박의 업적만 기재해도 끝이 없다.
5년전 이명박의 당선이 확정되었을 때 참으로 좌절스러웠지만 당시 정동영은 그저 바보에 불과했기에 현실을 현실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지금은 문재인과 안철수라는 걸출한 인물이 있음에도 이명박 2기 후계자인 박근혜가 압도적인 지지율을 얻고 있는 것을 보면 좌절스럽다 못해 참담하기까지 하다.
그래. 연세 있으신 분들이 너무나 모진 역사의 세파에 시달려 역사에 대한 폭넓은 관점을 갖는 게 어려우시다고 이해를 하자. 그런데 젊은 사람들 중에 박근혜를 외치는 사람은 도대체 뭔가? 재벌과 대기업과 부자만을 위한 새누리당 무리들이 그리도 사랑스러운가?
일전에 올렸던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강연 동영상을 보면 현장에 참석한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에 대한 언급을 하는 장면이 나온다. "강 회장님은 왜 이쪽에 계십니까? 한나라당에 붙으시면 더 편하게 지낼 수 있고 돈도 많이 버실텐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 회장은 끝까지 노무현의 편에 섰고 신의를 지켰다. 그 신의를 지키다가 결국 말도 안되는 배임혐의로 표적수사를 당했고 구속집행정지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아 암치료를 제대로 받지못해 숨졌다.
그런 것이다. 돈이 많다고 새누리당을 지지하고, 돈이 없다고 민주당이나 진보당을 지지하는 것이 아니다. 옳고 그름을 판단하자는 것이다. 조금만 공부하고 찾아보아도 박근혜의 더러운 행적과 신뢰/약속과는 거리가 먼 말바꾸기의 실상을 알 수 있다. 그런 자에게 이명박 2기 정권을 다시 맡겨야 하는가? 국가를 개인의 수익모델로 삼은 이명박의 헌신으로 5년동안 대한민국은 그야말로 너덜너덜해졌다. 그런 정권의 5년 연장은 어떻게든 막아야 한다. 이 격언을 기억하자. 선거는 누군가를 뽑기 위해서가 아니라, 어느 누군가를 뽑히지 않게 하기 위해 참여한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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