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섬 바닷가 - 강렬한 반대의 댓글들을 내 젊음의 글에 던져 주세요!'

나는 직업상
내가 하는 일이나 말에 있어서
반대를 별로 안받는 편이다.
물론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게으름을 피거나
내 스타일이 맘에 안들면 얼굴을 안보이는 수는 있으나
대놓고 반대를 하는 일은 거의 없다.

그래서인지
이따금 인터넷에 막 쓴 내글에
더 정성스럽게 달린 댓글
그것도 반대하는 의견을 실은 글을 볼때면

처음에는 마치 내존재를 부정하는 것인양
수치스럽고
그리곤
내 의견은 절대적인 선인데 이건 뭐야 하면서
화가 나다가
이제는
이런 것도 있구나 하고 읽게 된다.

참 사람 많이 되고 있다.
마늘과 쑥을 안먹어도
요새는 인터넷에 종종 올리는 내글에 대한
반대의견에 많은것을 배운다.

무시 받지 않고
누군가 정성스럽게 읽어주어서
나와 다른시선을 알려주고
내 잘못을 깨우쳐 준다고 하니
새삼 즐겁다.

- 이곳도 이제 겨울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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