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영화, 아름다운 드라마, 아름다운 음악, 아름다운 시와 소설은 결국 아름다운 환상이다. 거기에서 무엇을 발견하든 그것은 현실을 가장한 달콤한 환상일 뿐이다. 때로 충고와 때로 책망과 때로 꿈과 때로 희망을 얻을지라도 커피 한 잔의 카페인이 주는 각성이나 술 한 잔의 알콜이 주는 진정과 종이 한 장 차이도 없다. 어떤이는 이따금 그 환상을 마시며 청량제라 부르기도 하고 이떤이는 그 환상 속에 허우적 거리며 잠재하지 않는 잠재가치를 어루만진다.
만난지 100일을 기념하고 1000일을 축하하며, 1월 1일 어느 이름난 바닷가에서 한 해의 첫 일출을 맞이하고 홀로 떠난 여행의 외딴 종착역에서 그 얼마만큼의 눈물을 흘리며 돌아보며 다짐하며 맹세한다할지라도 진정 의미를 만들고 나를 변화시키는 것은 날짜도 숫자도 장소도 거창한 문자의 조합도 아닌 현실에 두 발을 딛고선 나 자신의 작은 한 걸음이다.
음악 : High Fidelity 중에서 마지막에 잭블랙이 부른 Let's Get It On
http://reedyfox.com/bbs/z200411/1/HighFidelity.mp3
덧.
아무 일 없이 평소처럼 잘 살고 있습니다. 누리그물에만 안 들어왔을 뿐입니다.
덧2.
저는 제 생일을 기념하지 않습니다. 어제가 제 생일이란 것도 어떤 분이 보내주신 문자메시지를 보고서야 알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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