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에서 '잡음'을 내는 것이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는 매력
이라고 생각하는 분이 계시다는 사실(예절의 문제가 아니라, 그것을 또 하나의 문화라고 생각하는 것처럼 보였다)에서 첫번째 당혹감을, 그리고 그것에 동의하는 사람들이 상상을 초월할 만큼 많다는 사실에서 두번째 당혹감을 느꼈다.
'잡음'의 매력 때문에 영화관을 찾는다는 분들이 계신 이면에, 그 잡음 때문에 영화관 찾는 즐거움을 잃어버리고 불쾌한 채로 극장을 빠져나오는 사람들이 있음을 기억해 주시길......
덧. <케이브>를 볼 때였던가..... 내 옆에 앉은 사람이 어찌나 '허이구~', '저런!', '저럼 안 되지...' 하고 감탄사를 남발하시기에 도저히 집중을 할 수 없었던 나는 관람 도중 벌떡 일어서서 앞자리로 옮겼었다. 그분이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는 참 즐거움을 잘 만끽하고 계시는데 내가 방해를 드린 건가 싶어 뒤늦게 송구스럽네. 아아... 시카고 사건의 영화비평커플도 있었지.... 쩝;
덧2. '입 다물고 영화 보는 사람들의 모임'이라도 만들어야 하나......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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