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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들의 아프간 선교, 하나님은 기뻐하셨을까? (1)  
 리디  posted at 2007-09-03 03:21:16
6201 hits  1 comments
 http://reedyfox.com/fox NeWin reedyfox is level 38  llllllllll 
 퍼머링크 : http://reedyfox.com/island.php/fox/1862  [복사]

모든 일에는 순리와 순서가 있습니다. 사람 목숨이 오고가는 상황에서 제국주의적 선교가 어떻고 하는 소리를 내놓는 교회 친구의 문자 메시지에 분노가 폭발했던 것새창으로 열기도 그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젠 좀 다른 얘기를 하겠습니다. 두 분이 희생되었으나 상황은 일단락되었고, 맞아야 할 매는 맞아야겠지요.


제가 미얀마 단기 선교를 떠나기 전에 자료 조사를 하면서 대형 교회들의 무대포식 해외 단기 선교 관행에 대해 짤막하게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한 술 더 떠, 현지에 대한 깊은 이해와 사전 조사가 없는 일부 단기 선교팀은 열심과 열정만 앞선 채 무리한 활동을 감행, 사역자들의 입지를 흔들어 놓는 경우도 종종 발생합니다. 작년만 해도 청년 목회로 유명한 서울의 모 교회 등에서 파송된 단기 선교팀이 현지 공항에서 찬송가를 부르고 길거리에서 금지된 전도행위를 하다가 경찰에 연행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으며, 어떤 국가에서는 단기 선교팀의 과잉 활동으로 말미암아 선교사 2명이 구금되고 9개 현지 교회가 폐쇄되는 참담한 일도 있었습니다.
- 단기 선교의 그늘새창으로 열기


저 글에서 언급된 나라가 바로 미얀마입니다. 제가 미얀마에서 사역을 할 때 선교사님께서도 그 사건을 침통한 표정으로 언급하셨습니다. 단기 선교 보고서에서 해당 대목을 인용합니다.

미얀마인들의 독특한 종교 문화와 정부의 단호한 선교 배척 정책으로 인해 미얀마에서의 선교 사역은 장기전의 성격을 띨 수밖에 없다. 지역민들의 마음을 얻어 방해없이 예배를 드릴 수 있는 여건을 갖추는 것이 가장 시급한 일이고, 그 다음에는 고아원 사역이나 기숙학교 사역을 통해 그들의 의식을 저변부터 바꾸어가는 인내와 끈기가 필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울의 유명한 C교회는 ‘선교사들이 못하겠다면 우리라도 하겠다’ 며 자체 단기 선교팀을 구성, 미얀마에 들어와 무차별 전도를 시작했다. 당국이 발칵 뒤집힌 것은 당연한 일. 경찰은 단속에 나서기 시작했고 쫓고 쫓기는 가운데 C교회 단기 선교팀은 국경을 통해 미얀마를 무사히 탈출하는 데 성공한다.

그들이 벌인 소동의 불똥은 그 땅에 고스란히 남아있던 선교사들과 교회들이 덮어쓰게 된다. 사업가로 신분을 위장한 채 은밀히 사역을 해오던 선교사님 두 분이 경찰에 2주일 동안 감금되어 조사를 받았고, 당국에 의해 9개의 교회가 폐쇄되었다. 선교하겠다고 가서 복음을 해하는 결과만을 가져온 것이다.

불과 2년 전인 2005년에 벌어진 사건이다. 선교사님은 “지혜롭게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지 못하는 인간의 교만이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를 잘 보여주는 사건입니다.” 라며 안타까워 하셨다. (보고서 87쪽)


상기의 에피소드는 우리의 욕심과 교만과 허영 때문에 오히려 복음이 나아가는 것을 막게 된 사건이었습니다.

우리의 연약함과 실수조차 선한 방향으로 이끄시는 하나님이시기에, 이번 아프간 피랍 사건도 종국에는 복음의 전진을 위한 계단이 되리라 믿습니다. 하지만 분명히 짚어야 할 것은, 40년동안 광야에서 방황해야 했던 이스라엘 백성의 어리석음과 마찬가지로, 아프간 피랍사건은 발생하지 않는 편이 훨씬 좋았을 사건이며, 그것이 어처구니없는 어리석음으로 말미암았다는 사실입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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