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있었던 대선후보 2차 TV토론은 왜 박근혜가 대통령이 되어선 안되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자리였습니다. 정치/외교/안보에 대한 토론은 주제의 특성상 추상적인 표현을 잘 포장만 한다면 상당한 식견과 통일된 원칙을 가진 것처럼 어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경제와 복지, 일자리와 같은 '각론이 중요한 주제'는 그렇지가 않지요. 얼마나 해당 분야에 대해 깊고 넓게 잘 이해하고 있느냐가 중요합니다. 원낙 지엽적인 내용이 많아 예상 답안을 외우기도 힘들고요.
어제 박근혜는 시종일관 준비된 질의 내용만 읽었고 상대방의 질문에는 거의 답변을 하지 못했습니다. 특히 문재인 후보의 "심장질환은 100% 보장하고 간질환은 100% 보장하지 않는데 두 가지 질환의 질적인 차이가 무엇이냐는 질문은 박근혜 참모들이 전혀 준비해주지 않은 질문이었으며, 허를 찌르는 질문에 박근혜는 예상대로 어버버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반면, (정말 주제에 해당하느냐 하는 논란과 별개로) 사회자조차 예상하지 못했던 농민 생활 안정화에 대한 이정희 후보의 질문에 문재인 후보는 상당한 식견을 바탕으로 차분한 대답을 했습니다.
박근혜 후보는 거기에 더하여, 복지 재정에 소요되는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지하경제를 활성화하겠다'고 발언했습니다. 새누리당은 즉각 말실수라고 해명했지만 '지하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박근혜의 발언은 TV토론에서만이 아니라 여러 공식석상에서 있어왔습니다.
한 마디로 박근혜는 머리에 든 것이 없습니다.
실제로 녹취록까지 존재하는 박근혜의 외신기자회견 답변 내용 중 하나를 보시죠. 나꼼수에서 해당 녹취록을 듣고 정말 이런 사람이 대통령이 된다면 대한민국은 저주받은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http://booyaso.blog.me/50156786939
명 오늘 
명
PRINT Text
PRINT HTM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