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섬 바닷가 - 촛불집회에서 부르는 민중가요들'

[[{]] http://blog.naver.com/kickthebaby/20001303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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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M을 챙겨듣지 않다가 온누리교회의 '경배와 찬양' 등의 집회에 참석하면 일단 당황하게 된다. 아는 노래가 없기 때문이지. 프로젝터로 가사를 곧잘 뿌려주지만, 오퍼레이터가 한두 박자 늦으면 갑자기 꿀먹은 벙어리가 되고 만다. 광화문에서 열렸던 탄핵반대 집회에서 약간(아주 약간;;) 그런 비슷한 기분이 들었다. 나..... 사실 아침이슬 정도로 간단한 노래마저 모르거든... -ㅅ-;;;; 마침 블루문 대장님의 포스팅 중에서 필수(?) 민중가요를 소개해 놓은 글이 있어 곡이랑 가사를 정리해보았다. 부끄러워 말고 같이 배워보자. '-')/

나란히 가지 않아도 - 손병휘

http://blogfiles.naver.net/data1/2004/3/14/64/040313_3.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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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처럼 - 꽃다지

http://blogfiles.naver.net/data1/2004/3/14/60/like_a_rock.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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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 - 안치환

http://blogfiles.naver.net/data1/2004/3/15/93/LetsWalkWithUs_AhnChiHwan.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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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슬 - 김민기

http://blogfiles.naver.net/data1/2004/3/15/25/MorningDew_KimMinGi.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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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야에서 - 김광석

http://reedyfox.com/0403/OnTheWildField_KimGwangSeog.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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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을 위한 행진곡 - 노찾사

mms://211.215.17.148/song/nochatsa/album%20total1/nochassa_moum1_nimhaenggok.as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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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는 목마름으로 - 안치환

http://reedyfox.com/0403/20040313.as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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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란히 가지 않아도 가사는 앞에 있음)

바위처럼 (꽃다지)

바위처럼 살아가보자 / 모진 비바람이 몰아친대도
어떤 유혹의 손길에도 흔들림 없는 / 바위처럼 살자꾸나
바람에 흔들리는건 / 뿌리가 얕은 갈대일뿐
대지에 깊이 박힌 저 바위는 / 굳세게도 서있으리
우리 모두 절망에 굴하지 않고 / 시련 속에 자신을 깨우쳐 가며
마침내 올 해방 세상 주춧돌이 될 / 바위처럼 살자꾸나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 (안치환)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 / 투쟁 속에 동지 모아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 / 동지의 손 맞잡고
가로질러 들판 산이라면 / 어기여차 넘어주고
사나운 파도 바다라면    / 어기여차 건너주자
해 떨어져 어두운 길을   / 서로 일으켜 주고
가다 못가면 쉬었다 가자/ 아픈 다리 서로 기대며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  / 마침내 하나됨을 위하여

아침이슬 (김민기)

긴 밤 지새우고 풀잎마다 맺힌
진주보다 더 고운 아침이슬처럼
내 맘의 설움이 알알이 맺힐 때
아침동산에 올라 작은 미소를 배운다
태양은 묘지 위에 붉게 떠오르고
한낮에 찌는 더위는 나의 시련일지라
나 이제 가노라 저 거친 광야에
서러움 모두 버리고 나 이제 가노라

광야에서 (김광석)

찢기는 가슴 안고 사라졌던 이 땅의 피울음 있다
부둥킨 두팔에 솟아나는 하얀 옷의 핏줄기 있다
해뜨는 동해에서 해지는 서해까지 뜨거운 남도에서 광활한 만주 벌판
우리 어찌 가난하리요 우리 어찌 주저하리요
다시 서는 저 들판에서 움켜쥔 뜨거운 흙이여

임을 위한 행진곡 (노찾사)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 한평생 나가자던 뜨거운 맹세
동지는 간데없고 깃발만 나부껴 / 새날이 올때까지 흔들리지 말자
세월은 흘러가도 산천은 안다    / 깨어나서 외치는 뜨거운 함성
앞서서 나가니 산자여 따르라    / 앞서서 나가니 산자여 따르라

타는 목마름으로 (안치환)

내 머리는 너를 잊은지 오래
내 발길도 너를 잊은지 너무도 오래

오직 한가닥 타는 가슴 속 목마름의 기억이
네 이름을 남몰래 쓴다
타는 목마름으로 타는 목마름으로
민주주의여 만세

살아오는 저푸른 자유의 추억
되살아나는 끌려가던 벗들의 피묻은 얼굴

떨리는 손 떨리는 가슴 치떨리는 노여움에
서툰 백묵 글씨로 쓴다
타는 목마름으로 타는 목마름으로
민주주의여 만세

타는 목마름으로 타는 목마름으로
민주주의여 만세

블루문 posted at 2004-03-15 11:48

Guest is out of level

to Ryan : 좀 더 심한 악설을 못 들어 보셨군요. 민중가요에는 욕설이나 악설이 많이 들어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재밌는 것은 민중가요에서 그 노래의 주체가 되는 사람들 입장에선 전혀 악설이 아니라는 겁니다.

'사랑해요~'라고 얘기한다고 해서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보는 것입니까? "193명의 깡패놈들"이라고 얘기하지 않고 "193명의 탄핵지지자 국회의원님들"이라고 얘기한다고 현실이 바뀝니까? 아닙니다. 오히려 그런 유연하고 부드러운 표현은 현실을 왜곡합니다.

나 또한 수많은 민중가요를 부르고 공연도 했고 직접 만들기도 했습니다. 그럼 저는 '악마'라도 됩니까? 아닙니다. 언어와 문자는 무언가를 이야기하기 위해 재가공됩니다. 한나라-민주당을 보십시오. 그들은 "구국의 결단"을 했다고 얘기합니다. 절대로 "우리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국민을 무시했다"고 얘기하지 않습니다. 이것을 노래에서는 "국회의원 개자식들이 사기를 쳤다"고 얘기합니다.

곱고 아름다운 표현이 진실을 왜곡한다면 무엇이 맞는 것입니까? 물론 가사 하나하나를 새기며 읽어보면 마음이 좋지 않습니다. 왜 이리 뒤틀린 것인지 갑갑할 것입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그것이 "무엇을 표현하고자"하는 가를 이해하는 것입니다.

osanna posted at 2004-03-15 11:55

Guest is out of level

블루문님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posted at 2004-03-16 02:30

lucion is level 3 llllllllll

어떤 욕을 들으셨든지, 그것으로 전체 운동권을 단정지으시는 것은 곤란합니다.

민중가요는 울분의 표현입니다. 적어도 저는 그렇게 느꼈고, 그래서 가사에 공감할 때가 많았습니다.
이 시대를 바라보고 있다면 어찌 울분이 생기지 않겠습니까?

Ryan님과 같은 이유로 운동권이나 민중가요에 대해 거부감이나 비판을 하시는 분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자신있게, 운동권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매우 부족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하실 수 있다면 좀 더 깊이 우리나라의 소위 운동권의 역사와 사상에 대해서 알아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이런 정국에서, 우아하고 고상한 말로만 말할 수 있는 사람에게 오히려 더 이질감 느낍니다.
저도 글로써, 말로써 다른 이들에게 제 의견을 표할 때에는 최대한 정갈하게 합니다만,
저 혼자서는, 그리고 눈 앞에서 그 짓거리들을 볼 때에는 세상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욕을 다합니다.

제가 그 자리에 있었다면, 아마 그들보다 더 한술 더 떴을지도 모릅니다.
그게 제가 느끼고 있는 솔직한 심정이니까요.
하지만 그것이, 그들의 모든 표현방식이며 모든 사고방식이라고 이해하시면 정말 곤란합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덧붙이자면...촛불시위의 주체는 국민입니다.
누가 주체가 되어 하는 시위를 국민에게 보여주고 실망을 주고 감동을 주고 그런 것이 아니라,
국민 스스로가 참여하여 만들어나가는 시위입니다.

시위에 참여하셨음에도...그 시위의 주체가 아니라 어쩐지 구경꾼같이 있다 오신 듯 하여 감히 드리는 말씀입니다.
주도하는 사람들이 따로 있다라고 느끼셨다면, 그것은 현재 시위의 본질을 잘 모르시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아울러서, 운동권사람들, 과격하고 지저분하고 무식하고...혹시 그런 생각을 가지고 계시다면,
그런 오해는 제발 풀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덧붙여, 저는 운동권도 관련된 무엇도 아니었음도 말씀드립니다.

헛;;
실수로 코멘트 중복으로 달렸습니다;;
죄송합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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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at 2004-03-17 00:56

lucion is level 3 llllllllll

물론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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