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왜 안되지?”
MBC 드라마, 나아가 우리 나라 드라마의 고질병은 이런 것이다. 제대로 된 각본을 쓸 역량을 가진 작가가 적고, 작가를 발굴하려는 방송사의 노력도 없으며 그나마 있는 작가들에 대한 대우마저 열악하다. 풀 역할을 하는 작가진 시스템이 부재하다보니 단독 작가의 상상력과 창의력은 고갈되고 지원마저 빈약해 연출자의 닥달 아래 끙끙대며 대본생산기 노릇만 하다 탈진한다.
뻔한 대본으로 드라마를 제작하는 연출자의 역량 발휘도 자연스레 제한 될 수밖에 없다. 충분히 소화하지 못한 플롯은 복선이나 암시와 같은 요소를 철저히 배제하게 되고, 그저 수박 겉핧기 식의 스토리 텔링만이 난무한다. 갈등의 점진적 고조라든가, 배경음악을 활용한 감정 몰입 따위는 엄두도 못낸다.
연출자의 함량 미달은 연기자의 수준 미달을 걸러내지 못하는 결과를 낳는다. 대사는 연극처럼 과장되고 현실과 괴리되어 있다. 살아있는 대사는 '네 멋대로 해라' 같은 몇몇 드라마에서 어렵게 찾아볼 수 있는 정도다. 주인공이 살아 숨쉬지 못하며, 브라운관 속에는 오로지 상대방의 다음 대사를 기다리는 앵무새만 우두커니 서 있을 뿐이다.
왜 드라마가 안 되겠는가? 질문 자체가 우습다.
생각해보자. '주부'를 소재로 한 미니시리즈를 제작한다면 어떤 드라마가 탄생할 수 있을까? 우리 나라 드라마 제작현실의 그 흔해 빠지고 천편일률적인 드라마 공식이 머리 속에 비디오처럼 재생된다. 여러분도 그러하리라....
자, 그럼 '주부'라는 뻔한 소재로 어떤 근사한 드라마를 만들 수 있는지 직접 느껴보시길 바란다.
좌절 아줌마 1편 영상 (347MB)
좌절 아줌마 1편 자막
좌절 아줌마 2편 영상 (350MB)
좌절 아줌마 2편 자막
좌절 아줌마 3편 영상 (349MB)
좌절 아줌마 3편 자막
좌절 아줌마 4편 영상 (348MB)
좌절 아줌마 4편 자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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