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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자의 사정
"왜 아무 말이 없지? 책 받았다는 쪽지만 짧게 보내고 별 말이 없잖아. 편지를 읽기는 한 걸까? 편지에 '승혁 군'이라고 쓴 것이 기분 나빴나? 그래서 편지까지 받았으면 무슨 반가운 척이라도 해야 할 거 아냐. 아니지. 편지만 보낸 게 아니잖아. 편지봉투 사이에 CGV 무료 영화 관람권도 동봉했는데.... 책에 편지에 영화관람권에..... 후우..... 혈압 오르는군.... 이 친구 기본적인 예의가 안 되어 있는 것 같애. 선물을 받았으면 고맙다 잘 쓰겠다 하고 인사치레 정도는 해야 하는 거잖아. 뭐 맘에 안 드는 게 있었나? 그러고 보니 요즘은 내가 쓴 글에 코멘트도 잘 안다는 것 같고, 뭔가 꿍한게 있는 듯도 했어. 선물이 달갑지 않았던 걸까? 아 참나... 내가 보낸 선물 어때요? 하고 물어볼 수도 없는 노릇이고 답답해 죽겠네."
그 남자의 사정
"헉... 이건 뭐야? 책 안에 편지가 들어 있었네? 흐미..... 받은지 일 주일이 넘도록 책장에 방치해뒀다가 오늘 한 번 읽어 볼라구 펼쳤더니 이런게....... 가만, 가만 보자. 편지 말고 뭐가 또 들어 있는데? 이건...... 무료 영화관람권!!! 젠장...... 이런게 들어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구! 보낸 사람, 지금쯤 무지하게 기분 나빠 하고 있지 않을래나. 받았으면 고맙다고 인사는 했어야 하는데 입 싹 닦은 셈이 됐으니 뭐라고 변명한담? '책 안에 편지가 있는 줄 지금 알았어요;;;'라고 말하면 '이 친구 평소에 책을 디따 안 읽는구만. 그 책 준지가 언젠데.'라고 생각하겠지? 안돼 안돼;;; -_- 쓰읍.... 적절한 변명꺼리가 안 떠올라~~~!!!! 받자마자 대충 훑어보기라도 할 껄. 낭패다........."
퀴즈 : 그 여자와 그 남자는 누구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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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고 넘어감 되는 코멘인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