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섬 바닷가 - 이른바 컨닝'

지난 중간고사 때 학생 세 명이 부정행위, 이른바 '컨닝'을 하다 들켰다. 보통은 시험답안지를 압수하고 해당과목에 F학점을 주는 것으로 마무리한다. 어떤 곳은 그보다 관대히 보아, 담당 교수의 지도 훈계선에서 그치는 경우도 있는 걸로 알고 있다.

그런데 이번에는 예와 달리 학생들 사이에서 단호조치 요구의 목소리가 높았고 법과대 교수회에서 논의가 이어진 끝에 '학칙대로' 처리하는 것으로 결론이 내려졌다. ('근신', '정학' 또는 '퇴학' 조치를 말한다.)

이미 징계위원회 공고는 붙은 상태고 앞으로도 같은 기준이 엄격히 적용될 것이란 사실에 대해 학생들은 상당히 수긍하는 편이다. 특이한 것은 학적부에 부정행위 사실을 명기하여 졸업후에도 불이익을 받게끔 하기로 했다는 점이다. 징계 대상 학생들이 볼멘소리를 내는 것도 바로 이 부분에서다. 타대에서 없는 가중처벌이 무리없이 공감대를 형성하게 된 이유는 비교적 간단하다. '법대생이 어떻게 부정행위를 하느냐?'

재미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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