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광주시민들을 간첩과 폭도로 매도한 당시
조선일보의 편집국장이 바로 한나라당의
최병렬 대표다. 그후 5공정권 아래 5년간 편집국장으로 일하며
전두환 전 대통령의 전폭적인 신임을 얻게 된 그는 1985년 민정당 소속으로 국회의원에 당선된다. 그후로도 이름만 바꾼 민자당, 신한국당 소속으로서 노태우, 김영삼 정권 아래, 문화공보부 장관, 공보처 장관, 노동부 장관 등을 역임한다. 특히 그가 문화공보부 장관 재직시, KBS 사장으로 서기원 씨를 임명하여 민주화 투쟁을 벌이던 KBS 노조를 말살한 일화는 유명하다.
박정희는 자신의 정권이 헌법적 수권을 받지 못한 대신 국민을 무참히 학살하며 정당성을 확립해갔다. 당시 선두에 나섰던 것이
김기춘 중앙정보부 대공수사부장, 현 한나라당 국회의원이자 법사위원장으로서 탄핵소추위원을 맡은 사람이다. 그는 전두환 정권 시절에도 서울지검 공안부장으로 활동했고, 특히 공안정국을 통한 여론 탄압이 절정을 이루었던 노태우 정권에서는 검찰총장에 임명됨으로서 그 위치는 확고해졌다.
500만명의 국민이 참여한 6.10 항쟁으로 대통령 직선제가 쟁취되었다. 그러나 야권분열로 말미암아 노태우 총재가 대통령으로 당선되고 그는 즉시 국가 전체를 공안정국으로 몰고 갔다. 크게 분노한 국민은 13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야당에 표를 던짐으로써, 여소야대라는 초유의 결과를 가져왔다.
그러나 노태우-김영삼-김종필 3인의 야합... 그리고 3당 합당...... 당시 통일민주당 소속이던 노무현 의원은 김영삼 총재와 갈라서게 되었으나, 3당 합당에 찬성하며 충실히 복속하던 인물도 있었다. 그가 바로
박관용, 현 국회의장이다. 김영삼 총재의 신임을 얻은 그는 후에 김영삼 총재가 대통령에 당선되자 청와대 비서실장 등의 요직을 두루 거치는 등 순탄한 길을 걸었고, 16대 국회에 와서는 헌정 사상 처음으로 대통령 탄핵안을 가결하는 의사봉을 손에 들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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