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등의 정신질환은 치료가 가능하며, 문제는 정신과 치료에 대한 편견과 사회 시스템의 부족이라고 말했던
한 언론사는 재소자 성추행 자살 기도 사건에 연루된 교도관이
'우울증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은 병력이 있다'는 사실을 '단독 보도'라며 호들갑을 떨고 있다.
사건에 책임 있는 사람을 무조건적으로 감싸주자는 얘기가 아니다. 교도관이 현재도 우울증을 겪고 있는지, 겪고 있다면 그 우울증이 이번 사건과 어떤 개연성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서 아무런 조사도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과거 정신과 치료를 받은 적이 있다는 사실만으로 그가 범한 모든 과오의 원인으로 결부짓는 인상을 보이는 것은 너무나 무책임한 보도다. 정신과 치료 병력자에게는 공직 임용의 제한이라도 두어야 한다는 주장이라도 하고 싶은 건가? 경상도 놈들은 안돼, 전라도 놈들은 안돼, 딱 이 수준이다.
정신과 치료에 대한 편견을 없애자라고 말하는 입 하나, 한 교도관의 정신과 치료 병력이 성추행의 직접적 원인인 듯한 심증을 퍼뜨리는 입 하나, 참으로 분업이 잘 되는 언론사 아닌가 싶다.
한 입으로 저주와 찬송이 나는도다. 내 형제들아, 이것이 마땅치 아니하니라. (약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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