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이 왜 예루살렘에 산재했던 탁월한 지식층 엘리트들이 아닌, 어부들을 제자로 선택하셨는지 궁금하지 않는가? 나의 생각으로는 그 중요한 이유 중에 하나가 바로 어부들의 결단력 때문이 아니었나 한다.
그들은 밤새 인내력 있게 기다릴 줄 알았고, 이때다 하고 판단이 되면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그물을 잡아 당기는 결단력의 사람들이었다. 해양학자들은 어떻게 고기를 잡는가에 대해 호텔에서 세미나를 하는 사람들이지만, 어부들은 검푸른 파도 위로 달려나가 구슬땀을 흘리면서 고기들과 직접 온몸으로 부딪치는 행동하는 자들이다.
기독교의 복음은 이런 야성미 넘치는 제자들을 통해서 그 극심한 핍박에도 불구하고 단시일 내에 로마제국 구석구석으로 번져 나갈 수 있었던 것이다.
- 한홍의 '거인들의 발자국' 중에서 (비전과리더십, 214p)
예수께서 어부와 세리들을 제자로 삼으신 것은, 그들에게 리더십이 있고 결단력이 있어서가 아니라, 당대에 가장 못나고 가장 멸시받는 자들이기 때문이었다. 그랬던 그들이 비로소 분별력과 결단력을 갖게 된 것은 예수께서 부활하시고 선물로 주신 성령을 영접하면서부터였다. 사람의 잘남은 한 터럭도 들어갈 여지가 없다. 그것이 모세부터 바울까지 성경을 관통하는 확고한 흐름 아니던가.
웨스터민스터 신대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고 풀러 신대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온누리 교회 수석 목사로 있는 사람이 저런 엉터리 이야기를 책으로까지 꾸며낼 수 있다는 사실, 정말 놀라운 이야기지. 그는 소위 '성공학'으로 명성을 얻은 사람인데, 삶을 쳐 성경에 복속시키는 것보다는 반대로, 성경을 끌어다 삶의 유익에 대한 논거로 사용함에 능하지 않나 싶다. 성경은 세상에서의 성공을 위한 바이블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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