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체상태인 식물성지방은 상하기 쉽고 운반하거나 저장하기도 어려워 사용에 불편하다. 그래서 딱딱한 성질을 갖도록 하기 위해 수소를 첨가해 인위적으로 고체상태로 만드는데, 이를 통해 만들어진 기름을 `
경유화'라 부른다.
경유화는 값이 싼 데다 패스트푸드 음식을 딱딱하고 보기 좋게, 바삭바삭한 맛을 내며 간편하고 먹기 좋게 하는 효과가 있다. 때문에 패스트푸드나 마가린, 쇼트닝 등으로 만든 과자나 빵, 팝콘, 피자, 도넛 등 가공식품제조에 많이 사용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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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지방은...얼마나 몸에 해롭나
/ 연합뉴스 2006-03-15 05:32
위 기사에서 반복되어 등장하는 '경유화'라는 단어. 하지만 '경유화'라는 말은 없다. 굳이 '경유화'라는 표현을 쓰고 싶다면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만 써야한다.
(전략).....인위적으로 고체상태로 만드는데, 이것을 가리켜 '경유화(硬油化:혹은 경화硬化)'라고 한다......
기사에서 '경유화' 대신 들어가야 할 말은 '경화유(硬化油)'다. 경화유와 경유화의 차이는 단지 한자의 배열일 뿐이지만, 그 배열의 차이로 인해 어떻게 의미가 달라지는지 정도는 알고 있어야 하는 게 기자가 갖추고 있어야 할 최소한의 소양이다. 그 차이를 모르는 것은 단순한 오타나 실수를 넘어 치명적인 결격이다. '경유화'라는 단어를 네 번이나 사용하면서도 이상한 기색을 느끼지 못하는 기자가 쓴 기사를 어떻게 신뢰할 수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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