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섬 바닷가 - 약장수 황우석'

"제가 지금부터 이 삶은 계란을 여기 이 콜라병 안으로 감쪽같이 집어넣어 보겠습니다."

지나가던 사람들이 대단한 것이 있나 보다고 몰려들기 시작했다.......

- '약장수 이야기

' 중에서

1월 10일자 피디수첩

을 본 사람이라면 황우석 씨의 언론플레이 능력이 탁월함을 넘어 경이적인 수준에까지 이르렀다는 사실에 대해 부인하기 힘들 것이다. 나는 그의 모습을 보며 언젠가 본 적이 있는 약장수의 마술과 똑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고 연구를 하고 언론에 지속적으로 허위의 진도표를 흘리다가 사람들에게 잊혀질 무렵, 또 다시 계란을 들고 마술을 보여주겠노라 공언한다.

또다른 한편으론,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면서 정체불명의 공신력을 더해가는 소문의 위험성에 대한 경각심을 재삼 느꼈다. 1조 원 스카우트 설이나, 반신불수 개를 치료했다는 설은 그의 신격화를 위해 얼마나 유용한 간증이었던가. 예수 그리스도는 말씀하신다. "과학자의 것은 과학자에게, 약장수의 것은 약장수에게 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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