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종 연구원 “줄기세포 있었다”
위 기사가 네이버 일면에 나가면서 '또 다시 반전은 시작되었다'고 설레;;어 하는 분이 많은데, 낚이지 마시라. 이 기사는 김선종 연구원이 노성일 이사장에게 했다는 발언을 번복한 것도 반전도 아니다.
위 기사를 읽어보면 김선종 연구원이 KBS와의 인터뷰에서 한 증언은 다음 세 가지로 요약된다.
1) 8개의 줄기세포를 직접 봤으며, 3개는 배양중이었다.
2) 그런데 그중 6개가 오염이 되어 죽어버렸다.
3) 논문 발표 시점이 임박했기 때문에 황 교수의 지시에 의해 죽은 줄기세포 사진을 허위로 만들어 냈다.
2번은 오늘 황 교수가 기자회견을 통해 처음 확인해준 내용(최초 발표는 어제 노성일 이사장)이다. 이것은
사실로 보인다.
문제는 1번. 오늘 노성일 이사장은 기자회견에서 맞춤형 줄기세포와 수정란 줄기세포는 육안으로 구별이 가지 않는다고 증언했다. 즉 세포가 담긴 디쉬(dish)를 받아든 연구원으로서는 그게 맞춤형 줄기세포라고 하니가 그런 줄 알고 배양하는 거지, 디엔에이 검사를 하지 않는 이상 진정한 진위여부를 알 수가 없다는 얘기다.
김선종 연구원이 한 얘기가 바로 그 얘기다.
"제가 만든 셀라인이 왜 미즈메디 병원의 것으로 나오는지는 저는 모르는 거고요."
자기는 맞춤형 줄기세포라고 알고 키웠는데 디엔에이 검사 결과 미즈메디의 수정란 줄기세포로 판명되니 이해할 수가 없다고 말하고 있다. 달리 말해 그가 봤다던 8개+3개의 줄기세포는 맞춤형 줄기세포가 아니라, 맞춤형 줄기세포라고 믿고 있던 수정란 줄기세포였던 것이다. 이걸 기사 제목으로 떡 하니 뽑아서 '김 연구원, 줄기세포 11개 직접 봤다' 라고 하면 모르는 사람들은 그게 진짜 줄기세포를 봤다는 얘기로 알아 듣는다.
정작 중요한 것은 3번이다. 황 교수는 오늘 기자회견에서 분명 6개의 줄기세포가 오염으로 사멸했지만 그후 (논문 발표 전에) 다시 6개를 재수립했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김선종 연구원이 KBS 기자에게 한 3번 증언에 따르면, 논문 발표에 이르기까지도 줄기세포는 수립되지 못했고 결국 황 교수는 김 연구원에게 가짜 사진과 테라토마를 만들어내도록 지시한 것이 된다. 중대한 실수가 아니라 명백한 인위적 조작이다.
결론은 노성일 이사장의 기자회견 내용을 뒷받침하는 증언이란 것. 왜 이게 김선종 연구원이 또 말을 뒤집었다는 식으로 퍼져나가는지 이해가 안된다. 누가 이해 좀 시켜주삼.
덧.
문 : 황우석 사태와 미국 드라마의 공통점은?
답 : 시즌이 완전히 끝난 후에 몰아서 보는 게 어떤 면에서 더 나을 것 같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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