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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에 관한 한 우리 나라 사람들은 참으로 이상한 행태를 보인다. 자신의 생활 권역에서 온갖 영어를 못 갖다 붙여서 안달이면서도(간단한 확인 방법 : 올블에서 아무 블로그나 타고 들어가 그가 사용하는 영어 단어가 몇 개인지 세어 보라), 정작 누군가 영어를 사용하면 '잘난 척'이라고 힐난하는 그 행태 말이다.
외국인이 글을 적었다면 우와 우와 신기하네요 신기하네요 하는 사람들이, 그가 한국인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짐과 동시에 잘난 척 하네 눈꼴 시네 하는 냉소와 야유로 바뀌는 이유는 대략 이해가 불가하다. 짐작이 곧 사실이 되고 잘못된 사실이 또 다른 잘못된 사실을 추론하는 엄연한 전제로 둔갑하면서 돌팔매질은 군중 전체로 퍼져간다.
왜 인정을 못하는가? 필요가 없는데도 끝끝내 영단어 몇 개를 사용해서 자신을 치장하려는 그 마음이나, 자신이 수년 간 배워도 말 한 마디 못 떼는 그 영어를 다른 사람이 원어민처럼 말한다는 이유로 배척하는 그 마음이나, 똑같이 지독한 열등감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그리고 그 열등감이라는 돌..... 왜 다른 이에게 던져놓고 '난 정의롭다' 말하는가?
그렇지. 닫혀 있으면서 열린 척 하는 사람들이 많지.
무려 자유게시판에 올린 글의 문체가 건조하다고 꼬투리 잡는 사람도 있으니 원....
덧.
1. 그래도 씨로아 님은 솔직히 잘못을 인정하시니 보기 좋다.
2. 장이 님은 처음부터 배려 부족의 아쉬움을 지적했고 오늘 올린 글도 그에 대한 것이었으므로 문제될 것이 없다.
3. '괜히 화난다'는 표현으로 - 장이 님의 표현대로 라면 -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마음이 있는 XXXX인'임을 처음으로 부정한 나니 님은, '자기 잘못에 대한 고찰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스스로도 썼듯, 미안한 마음을 조금은 가지고 계시길.
4. '당신만큼 영어 잘 하는 사람 많거든'이라고 치고 나오신 heytoj 님이나 '영어맹 수준인 제가 봐도 당신의 영어는 중고등학교 수준'이라 비꼬신 추남 님은 더더욱 미안해 하고 있길. (어이가 없는 것은, 일본어맹인 나는 일본어로 써놓은 글을 봐도 그게 중학교 수준인지 고등학교 수준인지를 모르는데, 스스로 영어맹이라 밝히신 추남 님은 어떻게 영어 구사 수준을 보고 학습 등위까지 매기실 수가 있는지...... 술은 마셨으나 음주운전은 안했다 이건가.....)
5. 이건 뒷다마 맞고, 내 성질 드러운 거 인정한다. 훗날 검색엔진을 통해서건 우연으로건 이 글을 당사자들이 읽을 날이 왔으면 좋겠다. 얼굴 화끈해지시길.....
6. 끝으로, 사건 관련자들을 '비꼰 사람'과 '아쉬워 한 사람'으로 나눌 수 있는데, '비꼰 사람'이 나중에 와서 '아쉬워 한 사람'의 점잖은 글에 자기도 점잖았던 것처럼 '공감합니다' 하는 일은 없길..... 제일 역겨운 인간이니까. -_-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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