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섬 바닷가

토요일, 덩열 군과 청계천에 갔었습니다. 물살이 어찌나 빠른지 래프팅을 해도 되겠던데요. 사람은 많고 그에 비해 볼 것은 빈약했습니다. 어쩌면 청계천에 몰려든 사람들의 머릿수 자체가 청계천의 유명세를 낳은 이유가 아닌가 싶었습니다. '앞으로는 기대하거나 궁금해하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만으로 청계천 다녀온 의의를 찾아야 할 것 같습니다.

청계천을 돌아 보고 용산역에서 에스키스와 합류, 서울 불꽃놀이 축제를 관람했습니다. 원효대교 북단 육교를 넘어 모래톱 있는 근처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여섯 시 반 가까이 되어 도착했는데도 거기는 사람이 별로 없었습니다. 다만, 우리 일행이 자리잡은 곳이 강변북로(?) 고가가 가로질러 놓인 곳이라 높이 올라가는 불꽃은 가려서 잘 보이질 않았습니다. 경험 부족이죠. 그런 대규모의 불꽃놀이는 처음이므로.... 내년엔 크게 참고가 될 겁니다.

사진은 청계천에서 찍은 건물과 하늘입니다. 보정도 안 한 똑딱이 사진인데도 색깔이 참 이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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