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섬 바닷가

http://reedyfox.com/m/z200502/1/11-봄-이소라.wma

하루종일 그대 생각뿐입니다
그래도 그리운 날은 꿈에서 보입니다
요즘의 사람들은 기다림을 모르는지
미련도 없이 너무 쉽게 쉽게 헤어집니다
여름이 가고 가을 오면 원망도 깊어져 가요
겨울이 지나 봄이 오면 또 기다릴 수 있겠죠
그대와 나 사이 눈물로 흐르는 강
그대는 아득하게 멀게만 보입니다

올해가 지나면 한 살이 또 느네요
그래도 다행인 것은 그대도 그렇네요
여름이 가고 가을 오면 돌아올 수 있을까요
겨울이 지나 봄이 또 오면 손 닿을 만큼 올까요
그대와 나 사이 눈물로 흐르는 강
그대는 아득하게 멀게만 보입니다
그리 쉽게 잊지 않을 겁니다

- 이소라 6집 "눈썹달", 11번 곡 '봄' -

이소라 씨의 팬 중 한 분은 6집을 사서 처음부터 끝까지 들은 후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소라 누나, 또 실연했구나..."

그러고 들으니 한 곡 한 곡, 가사 한 줄 한 줄
더욱 절실하게 느껴지는 것 같다.

posted at 2005-02-09 12:03

lucion is level 3 llllllllll

아마도...
이번에 실연한 것이 아니라 좀 시간이 지난 일일겁니다...
1집부터 들어보면 늘 일관되게 자신의 실연을 주제로 노래를 부르는데,
아마도 중간에 정말 크게 아팠던 적이 있었던 모양이에요...
그래서 4집의 '제발'같은 곡은 정말 절규에 가깝게 들립니다...
이번 앨범은...시간이 좀 지난 후에도 아픈 마음을 노래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들으면 더 가슴이 울리는 앨범이죠...

리디 posted at 2005-02-09 16:43

reedyfox is level 38 llllllllll

아픔을 예술로 승화한.....베토벤 같은.... -ㅅ-;;;

posted at 2005-02-10 02:04

lucion is level 3 llllllllll

아...예...

베토벤...-ㅅ-;;;

리디 posted at 2005-02-10 10:40

reedyfox is level 38 llllllllll

아, 맞다.
일전에 올린 적도 있는데, 이소라 씨 프로포즈 방송 도중 눈물 흘린 거 보셨어요?

posted at 2005-02-10 11:47

lucion is level 3 llllllllll

그럼요~~~
보다가 저도 눈물이...ㅠ_ㅠ
정말 가슴이 아프더라구요...몇 번이고 노래를 부르다가 멈추는 모습이...
그게 믿음이었나요 제발이었나요...아마 둘 중의 한 곡 같은데...

이번에 앨범 발표하고 윤도현의 러브레터에서 노래부르는 모습 보았는데,
노래를 하고 살짝 웃는 모습이 좀 찡하더군요...실연할 때마다 앨범내는 가수라는 말에도 웃고 마는 것이, 어떻게 보면 우는 것보다 더 가슴이 싸아해지더군요...

자신을 숨기려고 애쓰지 않는 모습이, 이소라씨답고, 그래서 제가 소라언뉘^^의 왕팬이 된 이유입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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