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섬 바닷가 - 떠나는 자의 마음가짐'

코람데오를 떠나며 부끄러움으로 남았던 것들이 많다. 다행인 것은 내 자신을 반면교사로 삼아 몇 가지 교훈을 얻었다는 것이다.

1. 말없이 떠나라.
말없이 못 떠나겠으면 그 자리에서 싸우라.
좋은 말 하고 나간 다음, 돌아서서 주먹을 들지 말라.
자신에게 떳떳하라.

2. 상대가 망함으로써 내 명성과 평판이 흥하기를 기대하지 말라.
상대를 망하게 하기 위해 악의적으로 방해하거나 책임을 방기하지 말라.
사람들이 내 공로를 알아주기를 바라지 말라.
상대가 잘되면 잘되는 그 자체로 축하해주라.

3. 싸움의 적을 명확히 하라.
지키고자 했던 조직과 가치를 위해 적과 싸움을 시작했다가,
그 적을 이기기 위해 조직과 가치까지 함께 깨뜨려선 안 된다.
만약 그 방법밖에 없다면 싸움 자체를 미련없이 포기하라.

덧.
'부천영화제'의 집행위원장 위/해촉 잡음과 관련한 글과 기사를 읽고 예전의 기억이 떠올라 정리한 내용...

젯털 posted at 2005-02-23 08:51

Guest is out of level

이 문제로 퍽이나 말이 많네요.
떠나는 자의 마음가짐에 대해서는 같은 생각입니다.
솔직히 저는 둘 다 별로 보기 좋다는 생각이 안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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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 posted at 2005-02-23 09:38

reedyfox is level 38 llllllllll

정확한 사실관계를 추단할 수 없기에 제가 이 일에 대해서 누구편을 들지는 못하겠습니다만,
본문에도 말했듯 옳고 그름을 떠나 처신에 있어서는 '떠난 분들'이 잘못한 것이 틀림없다고
생각합니다.

아니, '떠난 분들' 편을 들었지라도 이 부분만큼은 지적을 했을 겁니다.
'옳은 자들에게 요구되는 평균 이상의 도덕적 책임'이라고 해두죠. ^^;;

젯털 posted at 2005-02-23 09:41

Guest is out of level

네. 떠난 분들이 옳다고 할 지라도 태도가 옳지 못하다는 입장과 동일합니다.
새로운 영화제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정답이라고 해도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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