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랙백과 함께 시간 순차별 정렬이 블로그의 중요한 특징이라고 생각합니다. 게시판과 블로그가 별 차이가 없는 것 같지만 오랜 게시물의 커멘트가 과거 속으로 묻혀 버리는 게시판과 포스팅 순서에 따라 최근 글이 가장 위에 뜨는 블로그의 개념은 크게 다른 것 같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선 약간 생각을 달리하는데요. 시간 순차별 정렬은 일반 보드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가장 최근에 쓴 글이 가장 위로 올라오죠. 다른 것이라곤 본문 노출형이냐 아니냐 인데, 제로보드를 예로 말씀드리자면, 최근게시물 스킨을 통해, 작성한 코멘트도 시간순서로 디스플레이 해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두 가지 툴의 차이는 더욱 줄어든다고 봅니다.
다만, 결정적인 차이는 제로보드의 경우
설치+코딩이 동반되어야 하나, 블로그의 경우 툴 자체가 그리 보이도록 고정된 형식을 가지고 있으므로 보다 돋보이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이는 그동안 '엔드유저에 어필한다'는 평가를 듣던 제로보드보다 훨씬 '엔드유저에 어필하는' 핵심이라 생각합니다. (트랙백 기능은 제로보드에도 따로 적용이 가능합니다. PAZ스킨류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말이죠. 역시 기본지원(혹은 디스플레이) 여부의 문제가 되겠죠.)
특히 일반 보드형 게시판 중에서도 -
레이소다처럼 - 새로 코멘트가 작성된 게시물은 다시 최상위로 올라오면서 어떤 식으로 의견이 개진되고 교류가 발생하는지를 더욱 잘 보여주기도 합니다.
이런 저런 내용을 정리해 본다면,
1) 트랙백과 최근글(코멘트) 표시기능, 다수 카테고리를 채용한 단일보드의 방식을 취한 점 등의 형식적 특성과, 2) 1인 출판방식으로서 홈피(블로그)의 메인 컨텐츠가 설령 쥔장의 잡담으로 가득차게 되더라도 아무 허물이 되지 않는, 자유 매체적 성격, 3) 핑백, RSS 소스제공(이 두가지 역시 1에 포함이 되겠습니다만) 등을 통한 교류 가능성의 확대... 등이 블로그를 구분짓는 특징이라 봅니다.
한때, 그 2번에서 '컨텐츠'와 관련해 꽤 폄하를 하던 입장도 있었지만(저를 포함해;;;) "원래 그런 것"이라고 생각하는 한편,
컨텐츠 창출의 부담감은 결국 블로그툴 제공 사업자가 고민해야할 영역이란 데까지 생각이 미치자 한결 생각이 가벼워지더군요.
그러나 이따금 들려오는, "블로그가 대안이다" 따위의 헛소리(
http://blog.naver.com/kickthebaby/20001248307
)는 그냥 무시하고 있습니다. 블로그가 가진 - 앞에서 열거한 - 요소들이 블로그의 존재의의를 만드는 것이지, 블로그이기 때문에 브로그를 해야한다는 식의 논리전개는 동어반복에 불과합니다. 앞으로 일반 보드에서도 트랙백 기능을 채용하는 등의 개선과 통합이 있겠지요. :)
덧.
블로그 역시 보드의 발전선상에서 등장한 하나의 기능개선품인 것 같습니다. 앞으로 얼마나 더 멋진 녀석이 나올지 기대가 됩니다.
[[{]]
http://www.zeligpop.com/blog/archives/000077.html
※ 이 글은 위 링크에 있는 "블로그"라는 제목의 게시물로 트랙백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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