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섬 바닷가 - 에스컬레이트 왼쪽은 왜 비워두나'

지하철 같이 계단과 나란히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된 곳에서 바쁜 사람을 위해 왼쪽을 비워두자는 말은 사리에 맞지 않다. 급하면 계단으로 가면 된다. 실제로 오른쪽에 사람들이 서있는 상태에 에스컬레이터를 뛰어올라가는 것과 계단을 뛰어 올라가는 것은 시간상 거의 차이가 없다. 에스컬레이터가 뛰어 올라가는 한 사람을 위해 완전히 빈 상태로 유지가 되는 것도 아니다. 따라서 에스컬레이터에서 걸어가는 속도보다 계단으로 뛰어 올라가는 속도가 훨씬 빠르다. 목적론적으로 생각해봤을 때, 그같은 발상이 의의를 가질 수 있는 곳은 계단이 따로 없고 오로지 에스컬레이터가 윗층과 아랫층을 연결하는 유일한 수단인 경우다.

하지만 에스컬레이터에서 왼쪽을 비워둠으로써 얻는 이득보다는 에스컬레이터는 위에서 걸어다녀도 되는 만만한 것이라는 인식이 주는 손실이 더 크다. 이번에 에스컬레이터에서 굴러 떨어져 혼수 상태에 빠진 노인도 CCTV 상으로는 걸어올라가다 그리 된 것으로 보인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두슬 님이 오래전에 글을 쓴 적이 있다. 관련글 세 개를 링크한다.

http://dusl.x-y.net/cgi-bin/movabletype/archives2/2004/000361.html

http://miniwini.com/miniwinis/bbs/index.php?bid=talk&mode=read&id=60932

http://www.kesi.or.kr/epr/news_read.asp?board_no=306&board_count=2&keyfield=&keyword=&sortfield=board_num&sortword=desc

隱像 posted at 2005-09-12 13:51

eunsang is level 1 llllllllll

올라가는 속도가 있는 에스컬레이터에서 뛰어가면
그냥 계단을 뛰어올라가는 것보다 더 빠른데.
노약자의 추락위험에 대해선 공감하지만
시간상의 문제는 별로 설득력 없어보임.
차라리, 그거 몇 십초 일찍간다고 뭐가 달라지나-하는 문제면 몰라도.
또한 실제로 지하철에서는 몇초 간격으로 차를 놓치는 일이 허다하니 말일세.
그리고 출퇴근시간 사람이 무지 많은 몇몇 환승역에서는 양쪽다 서서 가는데.
사람이 많아서 그런 것일수도 있지만
사람들 스스로가 암묵적으로 알아서 좀 더 효율적인 방법을 택해서 운용하는 거 아닐까.

隱像 posted at 2005-09-12 13:54

eunsang is level 1 llllllllll

덧붙이자면.

어떤 역에 보면 경제적인 이유때문인지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는 있으면서
내려가는 건 없는데,
사실 다리 힘이 없는 노인분들이 더 힘들어하시는 건 계단을 내려가는 건데 말이지.

이건 참 이상하단 말이야.

posted at 2005-09-12 14:14

esquisse is level 2 llllllllll

출퇴근길에 종종 관찰을 해 본 바로는
계단에서 뛰어가는것보다 에스컬레이터에서 뛰어가는것이 확실히 빠르던것 같던데....
개인적으로는 은상님 코멘트에 조금 더 공감^^

리디 posted at 2005-09-12 14:15

reedyfox is level 38 llllllllll

본문에서 말했듯이, 나를 포함한 사람 전부가 뛰어올라가는 것도 아니고, 전체가 걸어가는 속도에 맞춰 걸어올라가면 결국 계단으로 뛰어가는 것보다 더 느리다구.

리디 posted at 2005-09-12 17:22

reedyfox is level 38 llllllllll

속도 비교로 접근한게 실수였군;;

2003년 1월 8일 이후 모두 명 오늘 명
메인 페이지
칼럼 보기
카툰 보기
게시판 가기
사이트맵
그밖의 것들

가입하면 정말 편합니다;;

▶	리디의 생각하는 글
	리디의 헤드라인
	써니의 생각하는 예배자
	써니의 헤드라인
	마크의 주님과의 열애
	마크의 헤드라인
	인이 칼럼
	인이의 헤드라인
	HTML 페이지
	- - - - -
	준희의 칼럼 I hope
	준희의 헤드라인
	크리스찬의 애인
	조약돌 칼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