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회사 휘닉스커뮤니케이션즈에서 29일 홈페이지 등 1인 미디어를 보유하고 있는 전국의 16∼34세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퍼뮤니케이션의 시대’(Purmmunication Age)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한다. 연예계 호사가들과 다를 바 없는 경박함을 가진 수많은 경제/사회부 기자들이 이 내용을 대단한 듯 떠들어대기 시작한 건 당연한 일이다. 그 와중에 '예병일의 경제노트'라는 꽤 이름난 메일링 서비스를 운영하는 똑똑한 전문가께서는 다음과 같은 어처구니 없는 글을 쓰기에 이른다.
펌킨족이란 '퍼옴'의 '펌'와 '즐거움'을 뜻하는 '킨'의 합성어로, 퍼오는 문화에 익숙한 사람들을 의미합니다. 영문 'KIN'을 90도 돌려 보면, 한글 '즐'자와 비슷하게 생겼다고 해서 '킨'이 '즐거움'의 의미로 쓰이고 있습니다.
이제 또 웹문화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즐'이 '즐거움'을 가리키는 좋은 뜻이구나고 착각하게 될것인가.
(더욱이 KIN는 '킨'으로 읽지 않는다. 굳이 조어를 한다쳐도 '펌즐족' 정도가 될 것이다.) 우리가 진위 여부를 잘 알지 못하는 분야에서는 그 나름의 전문가를 자칭하는 자들이 또 얼마나 엉터리 썰을 풀고 있을지 심히 염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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