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구하기?
황우석 사건에 대한 의견을 묻는 메일이 이어져 인터넷에 들어가 보니 네티즌들의 황우석 구하기 바람이 거세다. 황우석 문제에 대해 생명윤리 차원에서 진지한 비판이 있어왔고 물론 나는 그 의견들을 지지한다. 그러나 정작 내가 정작 걱정스러운 건 월드컵과 독도 문제를 거치면서 젊은 네티즌들 사이에서 한껏 드높아진 국가주의의 그림자다. ‘국익’이라는 말이 이 정도로 자발적인 함성을 이룬다면 그야말로 파시즘의 전조라 할만하다. 세상은 국가로 나뉘는가? 물론 세상은 국가로도 나뉜다. 미국, 일본, 한국.. 그러나 근본적으로는 계급으로 나뉜다. 간단하게 말해서 이건희와 나는 같은 대한민국 국민이지만 실은 전혀 다른 세상의 사람이라는 얘기다. 국가의 이익이란 실은 지배계급의 이익이며 중간 이하 계급, 즉 대다수 정직하게 일하며 사는 사람들은 국익이라 선전되는 지배세력의 이익을 위해 늘 동원된다. 설사 황우석이 대한민국을 1등 국가로 만들어준다 해도 여전히 3등국민일 뿐인 사람들은 말이다. 황우석 구하기의 함성은 바로 동원의 함성이며 파시즘의 함성이다.
http://gyuhang.net/archives/2005/11/25@12:22AM.html 
아침에 들어와보니 '그들'이 몰려오셨군요. 덕분에
생각하는섬 개항이래 가장 많은 댓글삭제가 이뤄졌습니다. ^^ 뭐 어젯밤에 잠들기 전에는
'두 손과 발에 피를 묻히고서라도 앞으로 나아가야만 한'다는 글까지 읽었기 때문에 아무 느낌조차 없습니다. 팔콘 님은 히틀러가 독일 국민들의 열렬한 환호 속에 전유럽을 피바다로 만들 수 있었던 이해할 수 없는 사건을 이제는 이해할 수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진실로 그러합니다.
눈이 있으나 보지 못하고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는 세대입니다. 이 글은 그들을 향한 마지막 글이고 마지막 노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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