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할아버지의 영정 앞에서 통곡하는 아버지의 슬픔을 아이는 헤아리지 못한다. 죽은 외할머니의 영정 앞에서 흘리는 어머니 눈물의 짠맛을 아이는 헤아리지 못한다. 예수의 삶을 한 권 책으로 전해받고 전해주는 우리네 예수쟁이들의 기억 속에서, 그러므로, 예수는 한 폭의 영정에 불과했던 것 같다.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을 인함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을 인함이라 그가 징계를 받음으로 우리가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우리가 나음을 입었도다 (이사야 53장 5절)[[}}]]
영화가 시작되면서 검은 배경위에 떠오르는 위 구절은, "이제 당신네들의 기억 속에 가득한 그 영정사진의 실체를 보여주마"고 읊조리는 듯 하였다.
아..... 저리 돌아가셨구나.
아..... 저리 돌아가셨구나.
아..... 저리 돌아가셨구나.
피투성이가 될 운명이었던 예수는 선한 미소를 입가에 가득 띠고, 그러나 신념에 가득 찬 음성으로 말했다.
[[{{]]"너를 사랑하는 자만을 사랑한다면 어찌 상을 받을 수 있겠느냐. 그러므로 네 원수를 사랑하고 그를 위하여 기도하라."[[}}]]
나는 어찌 살아야 하나.....
http://mfiles.naver.net/994fac72633255e6c99f/data2/2004/4/3/71/KnowHeDoesNotLoveMe_%B8%B7%B9%AE%C0%A7.wma
(본문과 전혀 상관없는 음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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