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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처음으로
블코에 피드를 시작한 것이 지난 3월입니다. 그 당시 등록된 블로그가 천7백여개였던 것이 지금은 3천여개로 늘어났습니다. 자신이 블로깅한 내용을 불특정 다수 블로거들과 공유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블코에 등록되는 블로그의 숫자는 앞으로 더욱 늘어나게 될 겁니다.
양적 성장과 함께 늘 수반되는 문제점이 질적 저하....... 순수한 블로깅을 목적으로 하지 않은 불량 블로그들이 하나 둘씩 RSS를 등록하고 있습니다. 성관련 상담글이 무더기로 올라왔던 일이 얼마 전 일인데, 최근에는 '내카'라는 이름으로 터무니 없는 게시물이 도배에 가까울 정도로 메인을 장식하고 있습니다. 무심코 클릭해보면 권한 제한이 되어있어 해당 사이트에 가입하지 않고서는 내용을 읽어 볼 수도 없습니다. 소통과 개방의 대명사라 불리우는 블로그의 연결고리 속에 느닷없는 권한 제한이라니요. 어이가 없을 따름입니다. 더욱이 그 게시물들의 제목이란 것이, '섹시녀', '욕탕에서', '흥분ㅋㅋㅋ', '미녀', '페티쉬' 따위 일색이라 어느 누가 보더라도 말초적 관심을 자극해 사이트 접속을 유도하는 것이 분명함을 알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폐단이 언캐니 님 한 분의 노력으로 정제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사실입니다.
블코의 RSS 수집기는 24시간 돌아가고 불량 블로그는 예고없이 등록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패널제도의 도입이 섣부른 발상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미니위니와 같은 사이트에서는 일종의 패널 개념을 적용하여 20~30여명의 인원을 선정하고 그들이 지속적으로 게시물을 모니터링 하며 수정/삭제/경고 등의 조치를 취합니다. 이와 같은 결정은 각각 사안의 경중에 따라 일정 숫자의 정족수를 두어 한 사람의 독단적 결정을 막을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시스템 상으로 구현이 어렵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멤버 선정에 관하여도, 한날 님, 김중태 님 등 누구도 공정성을 의심하지 않을 지명도와 명망을 가진 분들이 많으므로 그리 문제되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자율과 자정이 최선과 이상이란 것은 분명하지만, 세상이 늘 우리 같은 사람들로만 돌아가는 것은 아니겠기에 올리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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