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섬 바닷가 - <나이트 플라이트>를 우리 나라에서 찍는다면...'

트랙백으로 이어진 앞글 : [영화] 나이트 플라이트 ★★★★

영화를 보면서 생각한 것.

맨처음에 리사(주인공)가 대타 직원 신시아에게 통화를 하면서 자신의 아이디를 알려주고 로그인 하라고 지시한다. 아이디가 대략 lisa_1234 이런 식이었다.

리사 : 신시아! 내 아이디로 로그인하도록 해. 아이디는 '리사 언더바 일 이 삼 사'.
신시아 : 잠시만요. '리사 언더바 일 이 삼 사'......

그런데 한국에서 저 대화가 진행된다면 어떨까?

나영 : 태희야! 내 아이디로 로그인하도록 해. 아이디는 '나영 언더바 일 이 삼 사'
태희 : 잠시만요. 나영.... '엔 에이' 하고 그 다음에 뭐죠? 영어로 '젊다' 할 때 그 '영'이에요?
나영 : 아니 아니. '와이 오 엔 쥐'.
태희 : 그럼 '나영'이 아니라 '나용'이잖아요.
나영 : 입닥치고 로그인이나 해!
태희 : (궁시렁 궁시렁) '나영' 다음이 뭐였죠? 까먹었어요.
나영 : 나영 언더바 일 이 삼 사!
태희 : '언더바'가 뭐예요?
나영 : 야! 언더바도 모르냐? 그거 있잖아, 짝대기 같이 생긴 거.
태희 : 아~ 더하기 빼기 할 때 그 빼기 모양요?
나영 : 응, 빼기.... 아니 아니. 빼기 모양인데 그거보다 밑에 있는 거.
태희 : 아~ 알겠다. 뭐더라... 그 쉬프트 누르고 빼기 누르는 거요?
나영 : 그래. 바닥에 짝대기가 붙어 있는 거 있잖아.
태희 : 아, 찾았어요. 음.... 근데 그 다음이 뭐였죠?
나영 : 나영 언더바 일 이 삼 사!!!

난감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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