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의대 조수철 교수님께서 객원으로 세계일보에 올리신 글입니다. 어제 잠깐 네이버 메인에 떴었는데 자극적이거나 흥미위주의 가십거리가 아니라 판단했는지 금방 밀려나버리더군요. 내용이 참 좋아서 끌어올리기 삼아 포스팅합니다.
[과학읽기] 암세포의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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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은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해 불필요한 세포분열을 억제시키는 조절기능이 고장이 나서
이들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지속적인 세포분열을 할 경우 암세포로 되는 것이다.
즉 생체 내에서 스스로의 통제조절기능에서 벗어나서 제 마음대로 행동하는 세포가
바로 암세포인 것이다.
형질전환된 1개의 암세포에서부터 시작되어 세포분열을 통하여 새로 생겨나는
모든 암세포들이 지속적으로 세포분열을 거듭한다고 가정하면, 암세포의 수는
매 10회 분열할 때마다 1000배씩 증가된다. 따라서 1개의 암세포가 30회 분열을 하면
그 수가 10억개가 되는데 이때 암의 직경이 약 1㎝가 되고 임상적으로 의사가 처음
암을 발견할 수 있는 최소한의 크기가 된다.
암세포는 생체의 규칙에서 벗어나서 자기 마음대로 분열을 지속하는 특성과 또 수적으로는 증가되지만
기능을 하지 못하는 특성을 갖는다. 즉 한없이 자기의 세력을 넓히려고 하지만, 그 결과 자신이 속해있는
생체를 죽이며, 따라서 자기도 죽게 되는 아주 어리석은 세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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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한없이 자기의 세력을 넓히려 하다 자신이 속한 생체를 죽이며 자기도 죽게 되는어리석은 세포'라는 부분에서 가슴을 때리는 부끄러움이 있더군요. 자신만을 드러내고 자신의 이기심을 위해 공동체를죽이고 그 결과 자신마저 죽게되는 어리석음을 범하고 있지는 않은지, 우리의 삶을 돌아보게 됩니다.
.....라고 모 사이트에 적었는데 사실은 어떤 사람 한 명을 겨냥해서 그 사람 보라고 올린 글이다. 음식점에서 소란을 일으키는 아이를 점잖게 나무라면 '왜 남의 아이 기를 죽이냐'고 바득대는 부모들, 시도 때도 없이 쿵쿵 거리는 윗집에 좀 조심해 주십사 말했더니 '내 집에서 내 아이가 뛰는데 무슨 상관?'이냐며 손가락 꼬나드는 부모들에게는 분노하면서, 정작 자신의 행동은 전혀 지각을 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간혹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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