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섬 바닷가 - 추억의 슬럼동요1

내가 국민학교에 다니던 80년대, 아이들 사이에서도 패러디 문화는 시작되었던 것 같다. 비록 세련되지는 못했지만 즐겨 부르던 노래들을 하나 하나 떠올려보면 해학과 익살(?)이 듬뿍 담겨 있었음을 알게 된다. 당시 부산 강서구 쪽에서 널리 불려지던 슬럼동요를 시간 나는 대로 올려볼 생각이다. 동요라 부르기 마뜩찮아 Slum 이라는 단어를 덧붙인다. 음악적 재능이 없는 탓에 무반주로 녹음했다. (파문이 예상됨)

http://reedyfox.com/bbs/z200407/1/리디%20-%20돼지야.w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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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야

사 : 미상
곡 : 국민가요 멜로디

고속도로에 돼지 한 마리
힘차게 달려간다
그 뒤에는 돼지 주인이
식칼들고 달려간다

돼지야 돼지야 게섯거라
메롱 메롱 지길라꼬

<주석>
죽음의 문턱에서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탈주를 벌이는 돼지와
그 돼지를 뒤쫓는 돼지 주인의 역동적 추격전을 생생히 잘 묘사하였다.
특히 추격 중에 네고(negotiation)를 벌이는 장면을 묘사한 후렴구는
이 동요의 백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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